[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인공지능(AI)에 활용되는 데이터가 편파적이지 않도록 사람이 감독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각)부터 4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경제포럼 2017(다보스포럼)'토론에 참석해 AI의 도덕적 발전에 따른 사람의 역할을 이 같이 제시했다.
나델라 CEO는 "AI의 발전은 사람의 감독 아래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AI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AI가 도출해내는 결과를 누가 책임지느냐는 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AI가 "인지(人智)보다 앞선 지능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사람의 삶을 증강시켜주는 도구"라고 평가했다.
닛산 자동차에 MS 음성인식 비서인 '코타나'를 접목한 사례를 들며 "MS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며 "AI 기술의 민주화, 즉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MS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토론에는 나델라 CEO뿐만 아니라 이토 조이치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소장, 지니 로메티 IBM 회장 겸 CEO, 론 구트만 헬스탭 CEO가 참여해 AI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니 로메티 IBM CEO는 AI가 기본적인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AI를 통해 새롭고 더욱 많은 직종이 생겨나고, 현존하는 직업들도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현 시대를 인류와 기술의 파트너십 기반이라고 정의하고 AI가 그 동안 인류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토 조이치 MIT 미디어랩 소장은 "AI 기술을 한정적인 개발자 그룹이 책임지기보다는 윤리학자, 법학자들과 협업해 사람들이 AI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써야 한다"며 도덕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어 "MS 엑셀이 복잡한 재무 업무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됐듯 AI가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솔루션이 아닌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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