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현재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18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7년 5개 기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의 과도한 금리 인상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그는 "현재 최고 공시 금리가 4%대 중반대인데 실제 주담대는 3% 초반에서 중반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또한 은행들의 자금조달 지표가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0.4%p 오른 것에 비해 대출금리가 0.15~0.45%p 정도 오른 것을 비교하면 (대출금리에는) 시장금리가 오른 정도만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5%로 제로금리인 일본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대출금리가 최근 올랐다 하더라도 예대마진을 고려하면 높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현재 대출이자 공시와 산정체계에 대한 개선안을 검토중인데 금리 상승기에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조만간 은행연합회의 새 식구로 들어올 것"이라며 "약 20년 만에 새로운 회원을 맞이한다"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은행연합회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이번주 중으로 협회에 가입할 예정이다.
하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과 기존 은행 간에 이해상충이 발생하거나 규제에 대한 요구가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에 진입함으로써 기존 은행들의 규제나 관행, 프로세스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대폭적인 개선과 개혁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문제에 직면할 경우 해결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금융당국의 신탁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 회장은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업권 간에 이해가 갈리는 분야가 아니라 새로운 금융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금융권 전체에 새 시장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규제 측면에서 특정금전신탁이 펀드나 투자일임보다 판매나 설명의무 규제가 강하기 때문에 규제 형평성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신탁 관련 위원회나 협의체를 구성해 이 분야가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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