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美 관세폭풍 코앞인데..." 삼성 완제품 수장 공백


DX부문장·DA사업부장·품질혁신위원장 비어
한종희 부회장 갑작스런 별세에 행사도 연기
후임 DX부문장은 노태문? OB 복귀 가능성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생활가전(DA)사업부장 겸 품질혁신위원장.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공석이 된 자리들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음달부터 주요국 대상 '상호관세'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 가전 사업에도 중대한 시점이지만 수장 공백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지난 25일 별세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 DA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2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TV 개발 전문가인 故 한 부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을 총괄하는 DX부문을 이끌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DA사업부장을 겸했다.

한 부회장의 '친정'인 VD사업부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업무를 이어간 경우지만, DA사업부는 이재승 전 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퇴사하며 맡은 것이다.

한 부회장은 VD사업부를 2023년 말 용석우 사장(현 VD사업부장)에게 넘겼지만, DA사업부는 직접 챙겼다. 전문 분야인 TV만큼 생활가전에 관심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사업 부문 재편으로 DX부문 산하로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편입된 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가전과 모바일의 연결을 꾀하기도 했다.

DA사업부 내 혼란도 감지된다. DA사업부는 당초 이날 가전 신제품 발표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행사를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한 부회장은 이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28일 행사에는 문종승 DA개발팀장(부사장)이 무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의 DX부문장 후임으로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이 점쳐진다. MX사업부는 최근 '갤럭시S25'에 탑재된 AI 기능 개발 공로로 최원준 사장이 '원포인트' 승진하며 사장만 2명인 사업부다. 노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은 지난 연말에도 불거진 바 있다.

일각에선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의 복귀처럼 '올드보이'(OB)의 귀환을 점치기도 한다.

전 부회장은 지난 2014~2017년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고, 2017년부터는 삼성SDI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후 2023년부터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DS부문장으로 복귀했다.

재계에선 전 부회장의 복귀 초반 "전문경영인로서 은퇴 수순을 밟다가 가장 치열한 현업에 되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엔 노련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현재 공석인 자리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이재용 회장이 출장 중이라 다음 주에 돌아온 후에야 후임 인선이 있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 관세폭풍 코앞인데..." 삼성 완제품 수장 공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