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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계대출 4년 만에 최대⋯"다주택자 대출 제한 가능"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 후 곧바로 시행할 수도
강남4구 전주 집값 상승 폭 0.36%⋯반년 만에 최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5조원 안팎으로 늘면서 정부가 오는 5일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에서 다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매 목적 주담대 제한이나 부동산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구매)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등 비가격적 조치는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원 내외로 늘었다. 연초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이같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원을 웃돌았다. 2금융권은 1조원 중반대로 가면서 5조원 내외에 다가섰다. 변동 폭이 큰 마지막 영업일(28일)을 반영하면 최종 증가액은 바뀔 수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책 대출 증가분을 제외하면 새 학기 이사 수요와 설 연휴 영향 등으로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었다"며 "5조원 내외면 지난해 4월 수준이어서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의 2월 넷째 주 주간 집값 상승 폭은 0.36%다.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반년 만에 최대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대상 지역이라는 점에서 규제 해제가 직접적으로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주재한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최근 강남 3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확대 조짐을 보이는 만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수도권과 지방을 차등화한 가계대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담대 한도를 추가로 조이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하반기에 도입해 수도권과 지방 간 금리를 차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단계가 도입되면 은행권과 2금융권의 주담대와 신용대출, 기타 대출에 1.5%포인트(p)가 추가로 적용된다.

하반기부터 90%로 일원화하는 전세대출 보증 비율도 수도권은 더 낮추는 방안과 주담대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세에 대비해 신규 취급 주담대의 위험가중치 하한인 15%를 상향 조정하는 형태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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