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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최후진술' 상반된 평가…"진심 전해" vs "뻔뻔함 가득"


국민의힘 "대통령 고뇌 얼마나 컸는지 짐작"
민주당 "개선 가능성 없는 최악의 인물 증명"
혁신당 "연산군도 울고 갈 폭군임을 실토"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헌법재판소]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여야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의견 진술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대통령의 진심을 전했다"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반성은 없고 거짓과 뻔뻔함으로 가득 찼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1차 변론기일에 A4용지 77쪽 분량의 최종 의견 진술서를 준비해 발언했다. 대국민 사과로 시작했지만, 12·3 비상계엄을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북한 지령에 의해 야당이 '탄핵 집회'를 열었다고 언급하는 등 책임론을 야권에 돌렸다.

우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은 최종 진술에서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국정 안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하는 등 '국민 통합'을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길에 함께 할 것"이라며 "개헌과 국민 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향해 준비된 글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솔직하고 당당한 소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계엄이 있기까지 대통령의 고뇌가 얼마나 컸는지 또한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의원도 "대통령이 계엄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던 비상 상황에 대한 소상한 설명을 통해 많은 국민이 지금 대한민국의 엄중한 현실을 인식하게 됐다"며 "이제 계엄을 이유로 대통령을 파면할 수 없음이 명확해졌다"고 거들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개인이 아닌 대통령으로서 바라본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며 "그 위기를 국민에게 알리고 극복하기 위해 본인의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의 고뇌에 찬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직무 복귀 시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에 임하겠다는 결의에서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최종 의견 진술을 하고 있다. 2025.2.25 [사진=헌법재판소]

반면 야당은 "여전히 반성 없고 거짓과 뻔뻔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끝까지 내란을 인정하지 않는 내란 수괴의 후안무치한 변명, 신속한 파면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길"이라며 "야당에 근거 없는 색깔론을 뒤집어씌우며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세웠고, 삼권분립·헌정질서도 무시한 채 국민의 대표를 '이적'으로 몰아세워 처단하려 했던 망상이 내란의 본질이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후 진술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이 국가 지도자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일말의 개선 가능성이 없는 최악의 인물임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거부하고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망상에 찌든 음모론을 늘어놓을 때부터 피청구인 윤석열은 이미 대한민국 지도자가 아니라 조폭 조직의 '두목'이 어울리는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박균택 의원도 "여전히 반성 없고 거짓과 뻔뻔함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대통령으로 복귀한다면 안하무인의 기질에 자신감을 더해 줌으로써 '독재 정치'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산군도 울고 갈 역사상 최악의 폭군임을 실토했다"며 "이제 헌재를 능멸한 윤 대통령의 궤변 잔치는 끝났으니, 파면은 상식이 됐고 내란죄 처벌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히려 깔끔하고 홀가분하게 국민과 국민의 마음을 받아 안은 헌재도 어떤 고민이나 주저함 없이 최종적으로 '파면'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은 내란죄에 대한 대가를 무겁고도 엄중하게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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