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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 속 'KAIST 차기 총장'은 누구?


KAIST 이사회·과기정통부 장관, 신속 결정할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산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차기 총장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최근 KAIST 18대 총장 선임과 관련해 총장후보선임위(선임위)가 10명의 후보 중 6명의 면접 대상 후보자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8일 5명으로 구성된 선임위는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10명의 후보자 가운데 3월 중순쯤 이뤄질 면접 대상 후보자 6명을 뽑은 것으로 확인됐다.

6명의 후보군에는 현 이광형 총장을 비롯해 △김정호 KAIST 교수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을 비롯해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가 차기 총장 선임을 두고 여러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KAIST]
KAIST가 차기 총장 선임을 두고 여러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KAIST]

면접 대상자 6명은 3월 중순쯤 선임위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으로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3명을 확정하는 데까지는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다. KAIST 총장은 이사회 선임을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윗선’이 개입한다.

선임위에서 3명을 뽑아 KAIST 이사회로 안건을 넘기면 이사회는 최종 후보를 선택하든가, 2명으로 추려 과기정통부 장관에 올린다. 이어 과기정통부 장관은 윗선(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승인하는 게 그동안 관례였다.

이 윗선이 지금 탄핵정국 속에서 뚜렷한 ‘주인공’이 없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선임위에서 3명을 뽑은 뒤 KAIST 차기 총장 선임 일정은 안개 속이다. ‘윗선’의 재가 없이 이사회 선임,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으로만 이뤄진다면 차기 총장을 뽑는 데 어려움은 없다.

이와 관련해 KAIST 관계자는 “3배수로 확정된 이후 KAIST 차기 총장 선임 일정이 계속 늦어지면 리더십 부재와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광형 현 총장의 임기가 지난 2월 말 종료됐기 때문에 빠르게 차기 총장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국과 상관없이 이사회 선임과 과기정통부 승인으로 차기 총장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KAIST 구성원들의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계자는 “KAIST 이사회가 비상사태 이후 정권교체가 확실하다고 판단했고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후 차기 총장을 선임하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AIST 차기 총장 후보 선임이 정치적 영향권 아래 놓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차기 총장 선임이 늦어지면) 흐트러진 조직 내부 분위기가 이어지고 어수선해지면 업무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KAIST 특성과 운영 목적에 맞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 적시에 선임될 수 있게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인사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기계) 기관장 인사는 청문회 대상도 아니고 과학기술계 인사에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 임기가 지난달 종료된 만큼 선임위의 3배수 확정 이후 3월 말에서 4월 초에 차기 총장 선임이 완료돼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AIST 차기 총장 선임을 두고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내부 구성원들은 리더십 부재 등으로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선임위에서 3명까지 좁히는 데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그 이후를 봤을 때 현재 정국이 불안정해 최종 차기 총장 선임까지는 KAIST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더 들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러 의견을 들은 뒤 KAIST 이사회와 과기정통부가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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