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시민단체 등이 해외연수 중 음주 추태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박지헌 충북도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헌 충북도의원의 해외연수 중 음주소란 의혹이 나왔다”며 도의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지방의회 해외연수는 세금을 들여 떠나는 공무의 연장”이라고 강조하며 “개인적 이유로 연수 일정에 차질을 초래한 것도 모자라,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 것은 도의원의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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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이광희)도 이날 성명을 통해 “기내 만취 추태에 이어, 또다시 해외연수 중 음주 추태 의혹이 제기된 박지헌 충북도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충북도의회가 박 의원의 기내 음주 추태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제명 결정을 뒤집은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제 식구 감싸기가 또다시 반복된다면 도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충북도의회는 이날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조속한 진상 파악과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박지헌 의원은 작년 9월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의 중앙아시아 3개국 연수에서 여권 문제로 공식 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는가 하면, 음주소란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여권 분실로 긴급 여권을 발급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카자흐스탄에 입국하지 못하고 두 번째 연수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키르기스스탄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다 직원 제지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언론 등에 “여권 분실로 일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음주 소란행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청주=안영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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