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25세의 신예 마이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2일 오스카 여우주연상 받은 마이키 매디슨. [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a157fa8baebe7.jpg)
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디슨은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데미 무어(62)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미국 주요 매체를 비롯해 외신들은 "이변"(surprise)이라며 앞다퉈 보도했다. 시상식 전만 해도 노련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데미 무어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서다.
40여 년 경력의 배우 무어는 지난해 주연을 맡은 영화 '서브스턴스'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 1월 '아카데미 가늠자'로 여겨지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배우 인생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오스카상 역시 무어가 받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호명된 이름은 영화 '아노라'의 주연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월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힌 이래로 오스카상은 이 62세 베테랑 여배우에게 갈 것처럼 보였다"며 "상을 받은 매디슨도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매디슨의 수상은 다소 충격적인 것이었다"며 "'서브스턴스'로 커리어의 부활을 이룬 데미 무어가 첫 번째 오스카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고 했다.
![2일 오스카 여우주연상 받은 마이키 매디슨. [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9a7b01944168b.jpg)
숀 베이커 감독이 연출한 '아노라'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신인 배우인 매디슨은 '리타이어먼트'란 단편으로 데뷔했으며,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에 출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외신들은 매디슨이 20대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20대 배우가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2013년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 이후 12년 만이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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