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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난 밑바닥서 시작"…與 의원 56명 몰려 세 과시


나경원 의원실 '노동개혁 대토론회' 참석
사실상 대권 행보…'확장성 부족' 반박
나경원 "1등 오셔서 의원들 많이 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저는 대한민국 가장 밑바닥 청계천에 바느질 보조로 출발했다"며 '중도 확장성 부족' 비판을 반박했다. 김 장관의 국회 방문에는 여당 의원 56명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나경원 의원실 주최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결과가 나오면 출마를 고심하고 있나. 확장성이 적다는 점은 어떻게 보나'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장을 7년 다녔고, 민주화 과정에서 감옥만 2번 이상 다녀왔다"며 "가장 어렵다는 부천 소사에서 국회의원을 3번 했고, 경기지사도 2번 했다. 사회 가장 밑바닥에서 남들이 하고 싶은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살았다"고 강조했다.

본인 지지율의 밑바탕인 '고정 보수 지지층'에 대한 구애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범보수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이유'를 묻는 말에 "제가 정책을 발표했다던가, 다른 뜻을 밝힌 적이 없지 않느냐"며 "그럼에도 (지지율이) 나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대한민국을 매우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 저는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나오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내 헌법재판소 공정성에 대한 비판을 두고도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을 쉬운 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것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봤는데 정말 잘못됐다 생각한다"며 재차 힘을 실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느냐"며 "헌재가 국민들의 직접민주주의 열망, 직선제를 통해 뽑은 대통령에 대한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 개혁 토론회에는 권영세·나경원·추경호·김기현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중진을 비롯한 여당 의원 56명이 참석했다. 여권에선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개헌 토론회에 40명이 훌쩍 넘는 의원이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특히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자리했는데, 오 시장 행사를 본 친윤이 '보수 적통'을 내세우는 김 장관에게 힘을 싣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일 탄핵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나 의원은 이날 토론회 서두에 "너무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토론 주제가 중요해서 와주신 것 맞죠"라며 "1등이신 분이 오셔서 그런 것 같다. 1등이셔서 (의원들이) 오셨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고 김 장관을 띄웠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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