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에 대해 "부정선거가 있다는 망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 대표는 "이번 계엄은 망상적 계엄이고, 부정선거는 없었다"며 "(비상계엄은)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망상을 가지고 병정놀이를 하듯이 군대 안 간 분이 총을 든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거고, 총 든 집단을 동원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모르고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역사에서 아주 좋은 제도 중 하나가 '선거 관리'"라며 "윤 대통령은 가장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몰고, 지난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현재 국회를 부정 선거로 당선된 사람들이 장악한 범죄자의 소굴로 보고 있다"며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하고 서버를 가져와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발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이는 대통령이 주도한 부정선거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획책은 과거에 사형당할 정도로 무겁게 다뤄지는 일"이라고 강조한 조 대표는 "'4.19혁명' 때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난 다음에 재판에서 사형된 사람이 있다. 당시 최인규 내무 장관이 부정 선거를 획책해 사형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은 계엄령을 선포한 것보다 더 큰 범죄"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유튜브가 부정선거론을 계속 전파하니까 (윤 대통령이) 그것만 보다가 이것 때문에 내가 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대한 논리 모순이 있는데, 진짜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제일 큰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그거 하나로 윤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꼬집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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