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엔비디아 발언'을 두고 "바보가 바보스러운 상상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엔비디아, AI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는가. 한국 AI 생태계, 미국 엔비디아 태동과 성장기도 모르면서, 유행어가 된 엔비디아로 한 건 하겠다는 무식의 소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5a397f3b398f0.jpg)
그러면서 "기업의 창업과 발전 생태계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다. 이 대표 말을 지원 사격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정쟁이 목적인지 국민이 먼저인지 암울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 3분의 1로 계산하면 기업 지분 가치 1450조원을 나누자는 말인데, 이 액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연금 전체 규모보다 많다"며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라고 해도 국가 재산 1450조원을 전 국민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국가 재정상 불가능"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주식 가격은 시장 상황과 기업의 경영 상태에 따라 널뛰기하므로 지속적이고 일정 규모의 수익 창출은 힘들다"고 지적한 안 의원은 "사기업도 상장 전 벤처캐피털로 투자하거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고, 상장하면 시세를 보면서 원하는 사람이 매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f90ff7f27644.jpg)
이어 "사기업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하에서 있을 수 없다"며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이 대표의 발상 근거부터가 무지하다.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 경제'"라고 비판했다.
또 "엔비디아는 그림을 그리는 전용 칩인 GPU를 만들던 회사다. 이것이 인공지능에 이것을 사용할 줄은 창업자도 몰랐다"며 "어떤 방향으로 갈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회사의 지분을 어떻게 국민께 나눌 수 있나"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바보가 바보스럽게도 계산도 못 하고 침만 흘리는 격이다.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를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떠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반도체 국가지원과 AI 추경이나 확실하게 하자"며 글을 맺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3da726e97b767.jpg)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 유튜브 채널 'OPQR(오피큐알)'에 공개된 대담 영상에서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한국에 하나 생겨서 (지분을)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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