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특정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의 반복된 정치 이야기로 인해 갈등을 겪은 며느리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Vocal Media]](https://image.inews24.com/v1/85c6c9b7308bfc.jpg)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으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시가는 전라도 지역이며, 시어머니는 신혼 때부터 정치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
A씨는 "원래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잘 몰랐지만, 시어머니가 선거 때마다 '누구를 찍어라'며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몇 년 전부터는 자신도 보수 성향으로 기울면서 시어머니의 주장에 반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총선 때 시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누구를 찍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에휴, 그래 알았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XX 엄마(아내)를 교육 좀 제대로 시키라"고 했고, 며칠 뒤 남편이 웃으며 이 사실을 A씨에게 전해줬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Vocal Media]](https://image.inews24.com/v1/945687642a93b5.jpg)
A씨는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남편 역시 이에 동의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맞장구쳐 주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가족 모임에서도 시어머니는 간간이 정치 이야기를 꺼냈지만, 심하지는 않았기에 A씨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버지 생신날 식사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또다시 정치 이야기를 꺼냈고, 특히 A씨를 응시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결국 A씨는 참다못해 "왜 불편하게 정치 이야기를 자꾸 하시냐"며 "아무리 가족이라도 정치 성향은 다를 수 있는 건데 불편하다"고 정색하며 말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순간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Vocal Media]](https://image.inews24.com/v1/e549f335198e5a.jpg)
이때 시아버지가 "A씨 말이 맞다. 우리 집에서는 이제 정치 이야기 금지"라고 선언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A씨에게 "그냥 적당히 넘기지, 꼭 그렇게 해야 했냐"고 물었고, A씨는 "모두 성인이고 각자의 인격이 있는데,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것이 반대의 입장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내가 진보 성향이고 시어머니가 보수 성향이었더라도, 그렇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족끼리 오랜만에 모였으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왜 굳이 불편한 정치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내가 틀린 말을 한 걸까"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으며, 누리꾼들은 "가족끼리 정치 종교는 강요하면 안 된다" "정치병도 정도가 있지" "지금 윤XX 욕을 안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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