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방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여당 전·현직 의원들이 연신 이 대표를 공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1ab861d88af2a.jpg)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십만 청년들이 왜 군대 막사에 앉아 세월을 보내고 있나'라는 이 대표 발언을 언급하며 "군 미필자 눈에는 청년들이 할일 없이 막사에 앉아 시간 낭비하는 걸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드론 전쟁 시대가 왔으니 군대도, 군인도 필요 없다? 이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며 "AI, 드론 등 무인기와 로봇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군인과 군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틱과 버튼만 눌러서 국방이 가능하다면 왜 전 세계가 군대를 유지하겠나. 생각 좀 하고 말했으면 좋겠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aa840f494545b.jpg)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군의 첨단화, 정예화는 물론 중요하고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마치 전쟁이 컴퓨터 게임이라도 되는 양,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첨단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돼도 국방의 핵심은 '사람', 즉 훈련된 장병이다. 이들 사기를 꺾고, 헌신을 폄훼하는 것은 안보를 위협하는 나쁜 선동이자, 국민의 안보의식을 안일하게 만드는 이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언어는 그의 결핍을 투영한다. 범죄자가 검사를 사칭하고, 군 미필자가 군대를 폄훼한다"며 "국방과 경제는 현실이다. 망상으로 지킬 수 없다. 거짓 선동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질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e21bc175f94af.jpg)
앞서 지난 2일 이 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 유튜브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도 드론 전쟁인데 수십만 젊은 청년들이 왜 군대에 가서 막사에 앉아 세월을 보내고 있나"라며 "저게 진정한 국방력이고 전투력일까. 드론·로봇·무인으로 갈 텐데 국방을 AI화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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