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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봇 父' 오준호 "韓 휴머노이드 3년내 세계 탑티어"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 자신감 보여
오 단장은 삼성이 인수한 레이보우로보틱스 창업자
"한국의 휴머노이드 기술 수준은 美·中이어서 3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국은 제가 관여하고 있는 회사(삼성전자)를 포함해서 우리나라의 로봇 기업들이 충분히 2~3년 내에 (글로벌) 탑 티어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는 2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오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했으며, 2015년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 로봇을 뽑는 대회인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창업자로, 올초부터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 교수의 합류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오 교수는 최근 한국·미국·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액츄에이터(Actuator, QDD) △폼 앤 스트럭처(Form and Structure, 경량) △워킹 앤 스테빌리제이션(Working and Stabilization, AI) △태크스 플래닝(Task Planning, AI)으로 나눠 수치화한 비교표를 공개했다.

액츄에이터 분야는 △미국 95 △중국 100 △한국 95 수준으로 평가됐다. 폼 앤 스트럭처는 △미국 90 △중국 100 △한국 95 수준이라고 봤다. 워킹 앤 스테빌리제이션 항목도 △미국 85 △중국 100 △한국 90, 태스크 플래닝도 △미국 100 △중국 80 △한국 70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으로 미국과 중국이 단연 앞서고 있지만, 한국도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이 95점을 받은 액츄에이터와 폼 앤 스트럭처 항목의 경우, 1년 내에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교수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나열했던 장면을 상기시키며 "젠슨황 뒤에 미국과 중국제 로봇들이 있었는데 곧 우리 로봇들도 서 있을 수 있고, 그 이상의 반열에 오르도록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중국과 인연이 닿을 뻔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로봇컨퍼런스(WRC)에 초청받아 참가했는데, 당시 중국 측에서 오 교수와 만남을 타진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베이징대에 저를 위한 큰 로봇연구소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당시만해도 중국 로봇은 이족보행을 못했을 때라, 로봇을 걷게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수년 전 이야기"라며 "이후 유니트리의 로봇이 보행에 성공하면서 감을 잡았다. 큐딕이라는 기술을 확보하고, 강화학습을 거쳐 지금의 비약적 발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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