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10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피해 학생 집을 찾아가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해 재산 피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집까지 쳐들어온 학폭 가해자들. [사진=JTBC '사건반장']](https://image.inews24.com/v1/e12159c992be2e.jpg)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중학교 3학년인 가해학생 무리가 동급생 A군 집에 찾아가 A군을 폭행하고 TV와 유리창 등을 파손했다.
A군 아버지 B씨는 지난달 아들만 두고 아내와 두 딸과 해외에 있는 처가에 가면서 한 달 동안 집을 비운 상태였다.
이에 가해 학생들은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수시로 드나들며 A군에게 폭력을 가했고, 일부 옷과 가전제품을 중고로 팔기도 했다.
B씨는 "아들이 자고 있으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와 얼굴을 때리고 발로 밟았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며 "벽과 문짝 등도 파손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해 학생들의 만행은 집 안에 설치된 홈캠에 고스란히 찍혔다.
B씨는 이번 달 계약이 만료되는 월셋집이 크게 훼손돼 천장과 벽 등의 수리비만 1500만원이 나왔고, 중고로 판매된 가전제품과 옷 등이 약 500만 원 상당이라고 했다.
또 각종 훼손된 집기, 옷, 가구, 가전들의 피해는 추정 불가로 현재도 계속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B씨는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아들이 한 달 넘게 폭행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집까지 쳐들어온 학폭 가해자들. [사진=JTBC '사건반장']](https://image.inews24.com/v1/976c94847a5c36.jpg)
이에 대해 가해 학생들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B씨는 학교 측에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도 했다.
B씨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가해자들을) 폭행·특수폭행·절도·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