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의 노선을 새롭게 규정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022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2e9b8e0a1c8fac.jpg)
박 전 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민주당 역사가 있다"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권한이 4년짜리 대표에게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표에게 묻는다. 실용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거냐"며 "믿을 수 없고, 비판하고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어제 발언 취소해야 한다"며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헌정주의,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상식적인 진보의 가치가 이 대표에 의해 소각될 순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을) 또 내부총질이라고 할 것이냐"고 반문한 박 전 위원장은 "(이는) 분명히 말하지만 내부 총질이 아닌 보수 저격"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서 당의 노선이 중도진보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기득권을 넘어 내일을 이야기해 왔다"며 "또 보수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복지를 위해 싸워왔고, 박정희 정권이 경제 성장만을 강조할 때 민주주의와 인권 확대를 위해 투쟁해 왔다. 반칙과 특권을 넘어 보다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민주당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무릎 아래 있지 않다. 민주당의 도도한 역사는 당신의 욕망에 굴복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22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0d782a79fa3604.jpg)
전날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진보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민주당은 중도 보수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며 "보수는 건전한 질서와 가치를 지키는 집단인데 (국민의힘은) 헌정질서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