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재수생이 기숙학원에 함께 다니던 다른 학원생 때문에 대학 등록이 취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른 학원생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몰래 '취소' 신청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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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수를 했던 A(19)씨는 최근 숭실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던 중 학교 측으로부터 "등록금 환불 절차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놀란 A씨가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하니 입학 등록을 포기했다고 나와 있었다. 하지만 A씨는 등록금 환불이나 입학 포기를 신청한 적이 없었던 상황.
A씨는 학교 측에 연락하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이튿날 그는 B씨로부터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기숙학원에서 옆자리에 앉았었는데 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게 돼 어제 아침에 나도 모르게 네 대학 등록 취소를 눌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대학교 입학처에 전화해서 설명하려고 했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전화를 안 받더라"며 "하루 동안 미안해하다가 방법이 너에게 사과하는 것 밖에 없을 것 같아서 메시지 보낸다"고 밝혔다.
A씨는 B씨와 학원에서 말 한마디 섞은 적 없는 사이라고 한다.
다행히 숭실대학교는 내부 검토를 거쳐 A씨를 재등록할 수 있게 처리해 A씨는 예정대로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됐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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