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북구청이 아나운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춤을 춰 보라고 요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구청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이번 면접 과정에서 불편을 느낀 응시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응시자분들이 보다 공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면접 방식을 세심하게 개선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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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구청은 이달 초 진행된 '2025년 서울 매력일자리 아나운서·영상미디어(전문가)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들이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전형을 포함해 실시했다.
해당 채용 과정은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현장 리포팅 △유튜브 채널 출연 및 위기대응 능력 검증 △개별 질문 순으로 진행됐으며 춤을 추는 전형은 세 번째인 '위기 대응 능력 검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면접 과정은 4~5명이 한 조가 돼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구청 측은 사과문을 통해 "합격자는 행사 사회 등 아나운서 역할과 우리 구 공식 유튜브 영상 기획‧제작, 출연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응시자들이 사전에 우리구 유튜브를 보고 준비를 갖췄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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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행사진행 등을 위한 행사리포팅과 함께 우리 구 유튜브 대표 콘텐츠인 구립 아이돌 앤츠 출연을 감안해 약 10초 정도 참고영상과 함께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추실 수 있는지 응시자분들께 요청드린 바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는 모든 응시자의 상황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불찰로 보다 상세한 공지가 이뤄지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현장에서 그 어떠한 강요도 없었으나 그 자체가 응시자들께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지 못했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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