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17일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보기에 좀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제가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권자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날에 수사팀을 격려한다고 회식한다는 게 적절한가'라는 질의에 "그 모임에 대해 후회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오 처장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저녁 식사 위주로 했다"며 "와인을 마시지도 못하는 우리 직원들한테 와인 한 잔씩을 따라 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우리 직원들을 격려하고 차장이 밑에 사람들 격려하는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 서로 얘기한 것은 이틀 전(1월15일)에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차정현 부장검사가 버스 밑으로 들어가는, 굉장히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을 얘기했고 저는 그런 노고에 치하를 하는 그런 자리였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지난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7일 오후 6시 20분쯤 공수처 지휘부와 수사팀 일부 인원이 공수처 인근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맥주 두 병과 탄산음료 등을 주문했고 직접 가져간 와인과 맥주는 오 처장, 이 차장만 마셨을 뿐 수사팀원이 음주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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