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아이뉴스24가 부산광역시 기초단체장 신년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부산 발전의 나아갈 길을 조망한다. 그 첫 번째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2025년을 만들고자 합니다.”
23일 아이뉴스24와 만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올해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혁신’과 ‘시민 행복’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정 운영을 해온 박 시장은 지난해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 일문일답.
- 아이뉴스24: 2025년 신년을 맞은 소회를 말해달라.
박형준 부산시장: 여러모로 어려운 정치, 경제 상황으로 마음이 무거운 가운데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올해 대한민국과 우리 부산은 놀라운 회복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믿고 있다. 지난해 부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시 평가지표 획기적 상승, 정부 지방시대 4대 특구 유치, 3년 전 대비 20배 늘어난 투자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들을 거뒀다. 이 모든 것은 한결같은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한다.
- 아이뉴스24: 지난해 가장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지난해는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글로벌허브도시’로서 기반을 다지고 혁신의 파동을 일으킨 한해였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확정했고, 정부 4대 특구를 모두 유치하는 등 지방시대 선도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 3년 동안 역대 최대규모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다만 ‘글로벌허브도시조성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등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현안이 지연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 아이뉴스24: 탄핵 정국으로 인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난관에 봉착했다. 올해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정부 협의가 완료돼 국회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국회의 정치적 상황과 탄핵국면에 접어들면서 추진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160만 부산시민이 서명하며 제정을 염원하는 만큼 국회에서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초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중앙정치권과 더욱 면밀히 소통하면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이 입장을 명확히 하고, 사전 준비해야 할 행정적인 절차도 마무리한 상황인 만큼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을 위해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 아이뉴스24: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향후 부산시의 계획은.
박형준 부산시장: 다시 태어나도 살고싶은 도시 정책 가운데 행복 도시를 만드는데 스포츠가 갖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 시는 생활체육 천국도시 정책으로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국민체육센터 등 필요한 생활체육시설들을 충분히 제공하려는 노력중에 있다. 아쉽게도 국비확보에 실패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도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지역 의원들과 협력해 올해 추경 때 국회 및 중앙부처와 다시 협의해 국비를 확보토록 노력할 예정이다.
- 아이뉴스24: 부산·경남 행정통합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박형준 부산시장: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지지와 공감은 정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고 이를 형성하기 위해선 상향식 논의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시·도민 대표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현재 2차례 공론화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1차 회의에서는 공론화위원회 운영규칙 및 운영계획안 등을 심의를 했고, 2차 회의에서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도민 공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 아이뉴스24: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으로 합병절차에 들어갔다. 두 회사의 자회사 LCC도 곧 합병 수순으로 들어갈텐데, 부산시의 대책은 무엇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 지역 거점항공사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이후 지역거점항공사 존치 방안을 다방면(통합LCC 본사 유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으로 검토한 결과 통합LCC 본사 유치가 가장 현실적이고 유리한 대안이라는 판단했다. 해외결합심사가 종결된 만큼 대한항공과 지역항공사 존치방안에 대해서 본격적인 협의가 가능한 시점이다. 실무 협의를 통해 존치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최종 의사결정권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김해공항에 지역공항 첫 장거리 노선인 발리 노선이 취항했듯 올해에도 제2의 부산발 장거리 노선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아이뉴스24: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부산시의 전략산업과 추진 정책 방향 및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박형준 부산시장: 대내외 경제·산업 변화와 정책 방향에 대응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6차 전략산업을 개편하고 기존 주력산업와 고도화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신산업 발굴을 통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자 하고 있다. 시는 주력 제조업으로 자동차·조선·기계부품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잘 갖춰진 인프라에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을 융합할 때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되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 아이뉴스24: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박형준 부산시장:올해는 지난해 부산이 만들어낸 혁신의 파동들이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통과, 신산업 육성, 투자유치 확대 등 지난해에 추진했던 정책들을 더욱 촘촘히 챙기고 성장시켜 부산시가 남부권의 성장축으로서 대한민국의 혁신균형발전을 이끌 것이다. 민생안정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골목 경제에 힘을 불어넣고 시민의 삶을 따뜻이 보살필 예정이다. 시민분들께서도 부산의 희망을 더 많이 이야기해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부산=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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