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정부가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3689억원을 투입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로봇 피부와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활용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부는 5일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이다. 총사업비는 3688억7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국비 2789억원이 투입된다. 디스플레이 분야 단독 예타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인 71%의 사업비 반영률을 기록했다.
핵심은 충남 아산시에 들어설 '첨단디스플레이연구원'이다. 국내 최초로 패널 설계부터 제작, 검증까지 지원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 시설이다. 대학과 연구소의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연결하고 시제품 검증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기술개발은 20개 과제로 추진된다. 기존 OLED의 화질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XR용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화면에서 지문과 혈압 등을 감지하는 센서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로봇 피부, 스마트 의류에 적용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도 포함된다. OLED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기술 상용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기기용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센서 일체형 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최대 50% 늘릴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중소·중견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국가 연구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연구 인프라와 초격차 기술이 실제 제품화와 세계 시장 선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기술 보호와 전문인력 양성, 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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