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회사]](https://image.inews24.com/v1/b1c6cb4bb79919.jpg)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핀테크 계열 증권사들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원화 강세에 고전하고 있다. 국내 주식 비중을 키운 카카오페이증권은 거래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주식에 집중한 토스증권은 거래 감소에 원화 강세까지 겹쳤다. 양사는 각각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5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분기(396억원) 대비 6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외 주식 거래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를 실적 감소 배경으로 꼽았다.
거래인 수는 늘었지만 거래 규모는 줄었다. 3분기 월 거래고객은 167만명으로 2분기(161만명)보다 증가했다. 반면 주식 거래액은 8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39조9000억원) 대비 41.7% 감소했다. 고객 1인당 거래액은 약 8690만원에서 약 4890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3분기에는 상반기 증시 활황에 따른 높은 기저와 국내외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로 고객 한 명당 거래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실제로 거래하는 고객은 꾸준히 늘어 투자 실수요자 기반은 오히려 넓어졌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비중 확대도 거래 둔화의 부담을 키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상반기 국내 주식 수탁수수료는 234억원으로 전체 수탁수수료(777억원)의 30.1%를 차지했다. 1년 전(27억원)보다 8.8배로 늘었다. 반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비중은 90.2%에서 70.3%로 낮아졌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변화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높아진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증시 거래대금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현 시점은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와 환율이 변수다. 토스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3195억원과 순이익 2368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외화증권 거래금액도 3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전체 수탁수수료의 99.5%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주식 거래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1198억달러로 전분기(1705억달러)보다 29.7% 줄었다. 9월 결제금액은 328억5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원화 강세도 부담이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달러로 받아 원화로 환산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같은 거래량에도 원화 기준 수익이 줄어든다. 이날 오후 1시 52분 원·달러 환율은 13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내 1300원까지 하락하고 6~12개월 내에는 1270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 다변화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금융당국의 투자매매업 추가등록 의결로 기업공개(IPO) 주관과 인수 업무가 가능해졌다. 지난달 16일 첫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법인을 설립하며 IB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상장예비심사와 공모 절차는 향후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7월 첫 절세상품인 연금저축계좌를 출시하며 WM 확대에 나섰다. 해외주식 거래에 집중된 고객 기반을 연금과 자산관리 서비스로 넓혀 수익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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