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중간선거의 승부처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현재까지 승부가 가려진 경합지를 싹쓸이하며, 과반 이상인 5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역사적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며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2026.11.0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abc56149186fe.jpg)
3일 오전 2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텍사스주는 95%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54%를 득표,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44%)를 누르고 상원 입성을 확정했다.
캔자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돼, 선거 막판 경합지로 꼽힌 총 7개 주 가운데 개표가 72% 진행 중인 알래스카를 제외한 6개 주를 민주당이 휩쓸었다.
애초 우세로 평가되던 노스캐롤라이나(로이 쿠퍼)는 물론 일부 매체에서만 경합지로 분류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애니 앤드루스)까지,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을 모두 7곳 뒤집으면서 민주당이 상원 과반인 51석을 넘은 54석을 차지해 확실한 상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심판의 순간이 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패배가 통상적인 집권 2기 중간선거 패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의 아성이 견고했던 여러 주에서 상원 의석과 주지사직을 잃고, 주의회 등 하위 선거에서 연쇄 패배한 것이 앞으로 수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며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2026.11.0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31118a7b92462.jpg)
WSJ은 "이번 참패를 초래한 주된 장본인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 개입해 텍사스에서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 대신 충성파 후보를 밀어주는 등 일부 지역의 패배를 자초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럽고 자기중심적인 2기 국정 운영으로 2024년 대선 때 그가 구축한 지지 연합의 상당수가 등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란 전쟁이 연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생활비 부담을 가중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일관된 전략과 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WSJ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며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2026.11.0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32e046f4d80b8.jpg)
워싱턴포스트(WP)는 선거 결과 분석 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1974년 이후 볼 수 없었던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심판을 내렸다"며 민주당이 수십 년간 승리하지 못했던 지역들에서도 압승을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인구 집단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표심이 민주당으로 이동한 사실에 주목했다. 2024년 대선과 비교하면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 30세 미만 유권자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인은 트럼프를 거부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는 미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를 뛰어넘을 만큼 광범위했다"고 진단했다.
공화당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들에서도 패배했는데, 이는 많은 무당파 유권자와 심지어 상당수 공화당 지지자들까지 '트럼프 2기' 국정 운영이 실패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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