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협력국으로 꼽으며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국내 AI 연구센터 설립과 개발자 지원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월드 투어 서울 2026'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c5e4814ef988.jpg)
수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월드 투어 서울 2026'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은 AI 생태계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기업과 반도체·메모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연구자와 개발자, 스타트업들도 AI 모델 개발부터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 회장은 "AMD는 AI 발전을 위해 개방형 플랫폼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반도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반의 혁신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한국 내 파트너십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 새롭게 설립하는 우수연구센터(CoE·Center of Excellence)를 주요 협력 거점으로 제시했다. AMD는 이곳에서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 산업계와 협력해 AI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 회장은 "새로운 한국 CoE를 통해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 산업계 리더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AMD의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AI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AI 개발자 지원도 확대한다. AMD는 개발자들이 자사 컴퓨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개발 도구, 컴퓨팅 자원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월드 투어 서울 2026'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93c0d4b937b5.jpg)
이번 발언은 수 회장이 지난달 7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당시 수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과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MD의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다. AI 반도체 성능이 높아질수록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HBM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MD의 AI 반도체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MD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매출은 133억7700만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로 97% 늘었다.
수 회장은 실적 발표에서 AI 가속기 '인스팅트'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에픽'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세대 서버 시스템 '헬리오스'와 6세대 CPU '베니스' 생산 확대에 따라 4분기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월드 투어 서울 2026'에서 영상을 통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4c9e4488de3a5.jpg)
한국 정부도 AMD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급속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추론 연산 수요와 전력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AI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강점을 최적으로 결합하고 표준과 오픈소스 등 개방형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와 AMD는 지난 7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연구센터 설립, 인재 양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류 차관은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와 국산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산업 역량이 AMD의 기술과 만나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추진할 K-AI 반도체 풀스택 레퍼런스 지원 사업을 통해 AI 반도체부터 모델,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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