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평생 돌봐주겠다"는 지인 말에 속아 1억원을 이체할 뻔한 할머니를 위기에서 구한 우체국 직원이 화제가 됐다.
![부산지방우정청 소속 윤은비 주무관. [사진=우정사업본부]](https://image.inews24.com/v1/bf0b9bd06b8809.jpg)
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지방우정청 괴정동우체국 소속 윤은비 주무관은 지난달 28일 지인과 함께 방문한 80대 여성 고객으로부터 "정기예금 1억원을 중도해지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윤 주무관은 예금을 갑자기 해약하는 사유를 물었고, 노인은 "동행한 지인이 1억 원을 주면 평생 돌봐주고, 장례 및 묘지관리까지 해주겠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윤 주무관은 공증을 받지 않은 유서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고령층에 대한 불안감을 악용한 사기를 의심했다.
윤 주무관은 할머니에게 "고액을 인출하는 경우 경찰에게도 알려야 한다"고 말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지인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상황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윤 주무관은 의연하게 대처하며 시간을 끌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고객을 인계했다.
윤 주무관의 도움으로 80대 여성은 자신의 노후 자금을 지킬 수 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사례는 금융사기 수법에 대한 평소의 관심과 학습, 고객의 작은 이상 징후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관찰, 그리고 고객의 자산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책임감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 주무관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큰 일을 한 우체국 직원 감동이다", "추운 날씨에 따듯해지는 뉴스", "노인 대상 사기가 늘고 있다는 데 조심해야 한다", "할머니를 속이려 한 지인은 누구냐"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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