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와 권영세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개편안 긴급 진단 토론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8.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6b0c26cf1653a.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판단할 경우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향후 정치 행보와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우리 당이 다시 어려운 상황으로 갔다. 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고, 제가 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당대표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계획도 있다는 의미인지 재차 묻자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그럴 생각이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그런 생각은 갖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당의 지지율이 정체된 원인으로 강성 보수층에 치우친 노선을 지목하며 당의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의 지지율이 갇혀 있는 이유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겨냥하다 보니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당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도층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권 확보를 위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 방식도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일단 나는 당을 장악하는 게 중요하니까 오른쪽으로 가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우리 당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판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권 의원은 장 대표 체제를 언제까지 지켜볼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에 임박해서도 우리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 목소리를 더 크게 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시점으로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은 정기국회와 예산안 심사 등이 있으니 당내 문제는 일단 휴전이 될 수 있다"면서도 "12월 말부터 1월 사이에는 이 체제로 총선을 이길 수 있느냐는 문제가 중심적인 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가 내년 8월 또는 그 이전에 열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당권 경쟁의 시점보다 당의 정책 노선 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다 합쳐도 여당을 상대하기 힘든 상황인데 갈라져 있는 것은 더 문제"라면서도 "합쳐서 내부적으로 투쟁만 벌어지고 합치는 의미가 없을 때는 지금 합치는 게 맞느냐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선과 향후 전당대회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의에도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다만 권 의원은 이날 출마 여부를 최종 확정하거나 구체적인 출마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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