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철강 부문 회복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회사는 계열사 지분 유동화로 확보한 자금 일부로 연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322895d3d67c2.jpg)
포스코홀딩스는 2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141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 순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7.9%, 전 분기보다 15.3% 늘었다. 1분기 7070억원, 2분기 8190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50.1% 줄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은 44.2% 감소했다. 본업보다 영업외 손익에서 이익이 줄었다는 의미다.
실적 개선은 철강이 이끌었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4550억원으로 4분기 만에 4천억원대를 회복했다. 원료 가격이 올랐지만 판매 가격과 판매량이 함께 늘고 원가 절감이 더해진 결과다. 영업이익률은 4.6%로 1분기(2.5%)와 2분기(2.9%)보다 높아졌다.
회사 측은 유가 상승과 미 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경영환경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핵심 사업들이 서로 수익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7월 철강을 산업자원, 이차전지소재를 전략자원, LNG를 에너지자원으로 묶는 "트리플코어" 전략을 내놨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 회복과 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820억원을 거두며 전 분기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에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동절기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부문 전체로는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인프라 부문은 견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사업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생산 확대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주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 지분 유동화로 확보한 약 2조5000억원 가운데 10%를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겠다고 밝혔다. 약 2500억원 규모다. 회사는 현재 주가가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주주환원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 가운데 약 1조1000억원은 호주 민리스(MinRes)의 리튬 광산 지분 인수에 투입한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지분 매각을 통한 선제적인 현금 확보와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 효과로 순차입금이 전 분기보다 4조3000억원 줄었고, 부채비율은 6.7%포인트 낮아졌다.
4분기에는 철강 판매량이 줄어든다. 광양제철소 2고로 개보수로 4분기 제품 생산량은 3분기보다 92만톤, 판매량은 57만톤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판매량도 4분기보다 43만톤 더 줄어든다. 회사는 사전에 재고를 확보해 고객사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가격 인상 협상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유통·강관·재압연사 등과 열연을 비롯한 제품의 추가 가격 인상을 협상 중이다.
내년 국내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조선 건조량이 늘며 전력·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건설은 회복이 더디고 가전은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미국 통상 환경은 변수로 남아 있다. 회사는 미국 철강업계의 한국산 철강 추가 규제(TRQ) 요구를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정부·협회와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협상은 사업 구조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리튬 사업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회사는 kg당 13달러 아래로 떨어진 리튬 가격이 과도한 낙폭이라며 점진적인 상승을 기대했다. 이달 준공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2공장은 내년 6월까지 램프업을 마치고 7월 가동률 70%, 12월 90%를 목표로 한다. 램프업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에 기여할 예정이다.
미래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8CGL)을 착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삼원계 양극재 설비를 리튬인산철(LFP) 체제로 전환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한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Chord사가 보유한 셰일가스 자산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어 LNG 환산 기준 연간 약 100만톤의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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