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광주권 반도체 산업 육성 움직임이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미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확대될 경우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고순도 화학소재와 특수가스 등 연관 산업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 있어, 여수국가산단의 기존 화학산업 기반을 활용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여수는 국내 대표 석유화학산업 집적지로, 오랜 기간 축적된 화학제품 생산기술과 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적 기반을 반도체 소재 분야로 확장한다면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는 반도체, 여수는 핵심 소재…지역 간 산업 연계가 관건
반도체 산업은 생산시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는 다양한 고순도 화학물질과 특수가스, 세정·식각용 소재 등이 사용되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소재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광주권에서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육성된다면 여수국가산단은 관련 소재를 생산·공급하는 후방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광주권의 반도체 제조·연구개발 역량과 여수산단의 화학소재 생산 기반을 연계하는 산업 분업체계가 구축된다면 지역 간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광주권 반도체 산업의 구체적인 투자 방향과 소재 수요를 파악하고, 여수산단 기업들이 실제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석유화학산업 위기, 첨단소재 전환의 기회로
여수국가산단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 소재산업은 고도의 정제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여수산단이 보유한 화학산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산업 전환 분야 중 하나다.
기존 기업들이 생산설비와 기술을 고도화해 반도체용 고순도 화학소재 분야로 진출하고, 관련 기업의 신규 투자가 이어진다면 여수산단의 산업구조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생산품목 확대를 넘어 여수산단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공급망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산학연 협력과 기업 투자 확대가 성공의 열쇠
광주권 반도체 산업과 여수산단의 연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반도체 소재 분야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 및 생산시설 고도화를 지원하는 정책적 접근도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제품의 순도와 안정성, 공급 신뢰도가 중요한 만큼 소재 개발에서부터 시험·평가, 수요기업과의 협력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요구된다.
여수시가 이러한 분야를 중장기 산업정책으로 구체화한다면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기술적 강점을 활용하면서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여수산단의 미래, 광주 반도체 산업과 동반성장에서 찾아야
광주권 반도체 산업 육성이 여수산단의 미래 성장 기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별 산업적 강점을 활용한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광주권이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여수가 핵심 화학소재 공급거점으로 발전한다면 호남권 전체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산업 협력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의 산업 전환은 지역 기업의 새로운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관련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 확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관련 투자계획의 구체화와 수요기업 확보, 소재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
여수시가 광주권 반도체 산업 육성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고순도 화학소재와 특수가스 등 연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면, 여수국가산단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 산업도시에서 미래 첨단소재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경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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