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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승에 매수세 위축…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 육박


서울 아파트 매물 7만9300건, 연초 저점 대비 43% 증가
주담대 평균금리 4.88%…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
대출 규제에 이자 부담까지…실수요자 관망세 확산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거래가 활발했던 올해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리 상승에 대출 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거래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상반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 기준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915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8962건) 대비 56.3% 감소했다. 거래 규모가 몇 달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시장 내 매물 적체도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집계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300여 건을 기록하며 8만 건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는 연중 최저치였던 1월 19일 대비 4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 위축과 매물 증가의 배경 중 하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중 평균금리는 연 4.88%로 집계됐다. 5월 연 4.32%에서 6월 4.36%, 7월 4.48%, 8월 4.66%로 오른 데 이어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 주담대 가중 평균금리는 2012년 4월(4.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희망자들의 자금 조달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매입 결정을 미루거나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짙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수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64.1까지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매수자가 많으면 100을 웃돌고 매도자가 많으면 100을 밑돈다. 지수가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것은 주택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여건과 금리 동향이 향후 매수심리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달 비용 부담과 유동성 제약이 지속되는 한 관망세가 단기간 내 반전되기는 쉽지 않으며 거래 위축과 매물 증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은 "요즘과 같이 대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리 이자 부담은 매수자가 실제 체감하는 비용인 만큼 관망세가 짙어지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 지역일수록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도 크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금리가 지난 2022년 고금리 시기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 매수자들은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지켜보며 당분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 서울 지역 매수세 약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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