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HD현대로보틱스가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와 손잡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솔루션을 다듬고 있다.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가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소버리니티 부트캠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로보틱스]](https://image.inews24.com/v1/aa9de8d7fc5936.jpg)
1일 HD현대로보틱스는 팔란티어가 최근 뉴욕에서 연 '소버리니티 부트캠프(Sovereignty Bootcamp)'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기업이 데이터와 핵심 사업 정보를 지키면서 AI로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7월 처음 열린 뒤 이번이 세 번째로 지금까지 250여개 글로벌 기관·기업에서 경영진 450여명이 다녀갔다.
연단에는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상무)가 섰다. 그는 회사의 피지컬 AI 적용 전략과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팔란티어와 함께 진행 중인 협력의 현황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두 회사가 집중하는 것은 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엔지니어가 맡는 역할을 새로 정의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숙련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로봇 동작을 눈으로 보며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 속도를 몇 번이고 손봐야 했다. 사람의 경험에 기대는 방식이라 표준화가 어려웠다.
두 회사는 AI와 시뮬레이션, 엔지니어의 판단을 한 흐름으로 묶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로봇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 개선안을 내놓으면 엔지니어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다듬는 구조다.
사람이 할 일도 달라진다. 그동안 현장 엔지니어는 로봇에 프로그램을 짜 넣고 설치와 시운전을 하는 데 그쳤다. 앞으로는 무엇이 문제인지 규정하고 AI를 활용해 가장 나은 답을 찾아내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가 되도록 키운다는 게 회사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을 50% 이상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양사가 8월부터 문제 해결에 AI 에이전트를 투입하자 평균 21.5일 걸리던 업무 기간이 7.9일로 63%가량 짧아졌다.
협력 체계도 굳힌다. 두 회사 핵심 경영진이 모이는 '운영위원회'를 정례화해 어떤 과제를 먼저, 어느 방향으로 추진할지 정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만한 현장 사례를 꾸준히 발굴할 방침이다.
안성환 상무는 "피지컬 AI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현장의 문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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