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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월세만 81만원"⋯서울서 혼자 살기도 버거운 청년층


서울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 월세 1년 새 4.77% 상승
동남권 평균 97만3000원…서남권 월세 격차 25만2000원
전세 사기 여파에 다주택자 규제까지…전세 공급 위축
월세 부담 커지며 직주 근접 어려워져 '청년 외곽화'

오피스텔과 상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서울의 소형 오피스텔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청년층과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1년 새 80만원을 넘어섰고 강남권은 100만원에 육박했다. 전세 매물 부족과 월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사회초년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 오피스텔의 월세는 보증금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전용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 상승률이 일부 중·대형 면적대를 웃돌며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보증금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0.06%(1만4000원) 변동하는 데 그쳤다. 반면 평균 월세는 지난해 9월 77만5000원에서 올해 9월 81만2000원으로 4.77%(3만7000원) 올랐다. 연간 월세 부담이 44만4000원 늘어난 셈이다.

초소형 오피스텔의 월세 상승률은 일부 중·대형 면적대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전용 40㎡ 초과~60㎡ 이하 중형과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 상승률은 각각 3%대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청년층과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은 4% 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주거공간에서도 임대료 부담이 빠르게 커졌다.

소형 오피스텔 월세 상승에는 비아파트 전세 기피와 임대차 시장의 월세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빌라·연립 등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전세 기피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전세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월세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매수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층이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상황에서 보증금 반환 위험을 줄이려는 수요까지 더해지며 소형 오피스텔 월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주거비 부담이 두드러진다. 동남권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 평균 월세는 1년 새 92만6000원에서 97만3000원으로 5.08%(4만7000원) 상승해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관리비가 월 10만~15만원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부담해야 할 주거비는 107만~112만원에 이른다.

지역에 따른 임대료 격차도 크다. 서울 동남권(97만3000원)과 관악·구로·금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72만1,000원)의 40㎡ 소형 오피스텔 평균 월세 격차는 1년 만에 25만2000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302만4000원에 달한다. 강남 테헤란로 등 주요 업무지구와 인접한 동남권의 임대료 장벽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 접근성은 사실상 차단되는 분위기다.

도심의 높은 주거비가 청년층을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밀어내는 요인(청년 외곽화)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서남권·동북권이나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으로 주거지를 옮길 경우 월세 부담은 낮출 수 있지만 통근 시간과 교통비가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오피스텔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 전반에서 월세가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보유세 부담까지 커지면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월세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 증가 속에 주택 매입 진입로가 막힌 청년 수요가 초소형 임대시장으로 집중되면서 강남권 등 주요 거점의 주거비 장벽이 한계에 달했다"면서 "사회초년생의 도심 외곽 밀려남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업무지구 내 청년 맞춤형 소형 공공임대 공급과 함께, 권역 간 교통 연계망을 대폭 강화하는 복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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