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시장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해 2012년 4월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8%로 전월(4.66%)보다 0.22%포인트(p) 올랐다.
5월(4.42%)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2012년 4월(4.94%) 이후 최고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4.2%로 전월보다 1.1%p 떨어졌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와 변동형 금리는 각각 5.11%, 4.76%로 전월 대비 각각 0.23%p 상승했다. 고정형 금리는 2013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고정형은 12개월 연속, 변동형은 6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국내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도 많이 올라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올랐다"며 "고정형 정책대출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해 5차례 인상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49%로 전월보다 0.16%p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57%로 0.22%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올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96%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20%p 올랐다. 2023년 11월(5.04%) 이후 최고다.
김 팀장은 "대출 금리의 지표 금리가 되는 CD, 은행채 단기물부터 5년물까지 대체로 20bp 내외로 상승했다"며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24%로 전월(23.5%) 대비 0.5%p 상승했다. 고정형 대비 변동형 금리 상승 폭이 커진 영향이다.
기업 대출 금리는 4.49%로 0.19%p 상승했다.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대기업 대출 금리가 0.16%p,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25%p 오른 영향이다.
김 팀장은 "대기업 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 상승에도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7%p 오른 4.57%로 집계됐다.
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45%로 시장금리 오름세를 반영해 전월(3.21%) 대비 0.24%p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3.39%)가 전월보다 0.25%p 오르며 지난 4월(2.87%)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한 뒤 다시 상승 전환했다.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9%)는 0.16%p 올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1.12%)는 0.07%p 작아졌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1%p)는 0.01%p 커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81%)만 0.07%p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3.69%),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는 각각 0.07%p, 0.05%p, 0.05%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상호금융(5.09%)에서 0.16%p 올랐다. 상호저축은행(9.80%), 신용협동조합(5.25%), 새마을금고(4.97%)에서 각각 0.43%p, 0.03%p, 0.20%p 하락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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