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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100兆↑…줄지어 전망 상향


메모리 가격 상승에 HBM4 출하 확대 가세…증권가 "실적발표의 정석"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3분기 83.3조→4분기 100조원 이상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생산량 확대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가 더해지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쓸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사진=SK하이닉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전날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반영해 4분기 실적 전망을 높여 잡았다.

씨티증권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9조8000억원에서 107조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118조2000억원, 메리츠증권은 104조원, DS투자증권은 102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를 전망했다.

핵심은 가격에 이어 물량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원화 강세에도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7.6% 늘었다.

증권사들은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20% 후반, 낸드는 20% 중반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이 추산한 환율 부담 5조~6조원을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20% 중반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3분기 증가율 약 10%를 크게 웃돈다. 청주 M15X 공장의 생산 확대와 10나노급 6세대인 1c 공정 전환, 수율 개선이 공급 증가를 뒷받침한다.

특히 HBM4는 4분기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출하에 맞춰 HBM4와 서버용 D램, 저전력 메모리 모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가격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의 4분기 D램·낸드 평균판매가격 상승률 전망은 각각 10%, 7%다. 가격 상승폭은 3분기보다 줄지만 판매량 증가가 더해져 이익은 커진다는 계산이다. 낸드도 321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출하가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사진=SK하이닉스]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전망. [사진=챗GPT]

중장기 판매 기반도 강화됐다. 주요 고객 14곳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LTA) 물량은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이다. 유안타증권은 계약 고객들도 추가 공급을 요청하고 있어 과거 호황기보다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이면서도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세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AI 기업의 신용위험이 투자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컨콜에서는 실적·전망과 함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한 점도 호평받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환원과 주당 2만원의 3분기 배당을 발표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도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과 투자 성과 공유 원칙을 직접 설명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가이던스도, 주주환원도 훌륭했다"며 "실적발표의 정석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막연한 외형성장보다 수익성을 감안한 유연한 생산계획은 과거 메모리 업사이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변화"라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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