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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골프인 줄 알았는데…333마력 ‘골프 R’의 귀환 [현장]


2015년 7세대 이후 약 12년 만인 2027년 국내 출시
사륜구동·토크 벡터링 적용…제로백 글로벌 기준 4.6초
GTI 50주년 기념 '다크 모스'도 국내 100대 한정 판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멀리서 보면 익숙한 골프였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전면의 'R' 엠블럼과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 후면의 배기구 4개가 눈에 들어왔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이 약 12년 만의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 야외 데크에는 흰색 골프 R과 국내에 100대 한정판인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란히 자리했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이곳에서 '골프 R 카페 오픈하우스'를 열고 두 차량을 선보였다. 골프 R은 2015년 국내에 출시된 7세대 모델 이후 약 12년 만인 2027년 한국 시장에 돌아올 예정이다.

실제로 본 골프 R은 일반 골프의 익숙한 차체를 유지하면서 곳곳에 고성능 모델의 특징을 더했다.

전면 그릴 중앙에는 R 엠블럼이 들어갔고, 범퍼 아래에는 검은색 대형 공기흡입구가 자리했다. 검은색 휠 안쪽으로는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드러났다. 후면에는 좌우 두 개씩 모두 4개의 배기구를 배치해 일반 골프와 차이를 뒀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슈퍼카는 누가 봐도 슈퍼카지만 골프 R은 서 있을 때는 일반 골프와 거의 똑같아 보여 일반인은 잘 모른다"며 "차를 아는 사람들은 R 로고와 그릴, 휠, 배기구 차이를 알아보고 열광한다. 같은 외관으로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했다.

현재 신형 골프 R은 국내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판매 가격과 세부 사양은 인증을 마친 뒤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사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인증이 끝나야 구체적인 사양이 확정되기 때문에 지금은 글로벌 사양으로 보면 된다"며 "출력이나 배기 등 세부 사항은 인증 과정에서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골프 R은 8세대 골프 부분변경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글로벌 사양은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33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내부. [사진=최란 기자]

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과 R-퍼포먼스 토크 벡터링,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도 적용됐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배분하고, 토크 벡터링은 좌우 뒷바퀴에 전달되는 힘을 조절해 코너링 성능을 높인다.

DCC는 노면과 주행모드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조절한다. 일상 주행에서는 승차감을 확보하면서 구불구불한 도로나 서킷에서는 보다 단단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구성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일반 골프가 연비 좋고 실용적인 차라면 골프 R은 극강의 퍼포먼스와 핸들링을 추구하는 차"라며 "작은 차체로 슈퍼카에 준하는 운전 재미를 주, 이른바 '포켓 로켓'이라 랠리나 서킷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층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보다 ‘R’ 모델 자체를 선호해 찾는 고객이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폭스바겐 브랜드보다 고성능 'R' 모델 자체를 선호해 골프 R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골프 R의 시작은 2002년 등장한 4세대 골프 기반의 ‘골프 R32’다. 당시 3.2ℓ VR6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1마력을 냈다.

2009년 6세대 모델부터 이름을 '골프 R'로 바꾸고 2.0ℓ 4기통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이후 2013년 300마력, 2020년 320마력을 거쳐 신형 모델에서 333마력까지 출력을 높였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의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 전면. [사진=최란 기자]

골프 R 옆에는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이 전시됐다. GTI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국내 고객을 위해 마련한 100대 한정 모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용 외장색 '다크 모스 그린'이었다. 그늘에서는 검은색에 가까워 보였지만 햇빛이 비치자 짙은 녹색과 청록빛이 드러났다.

블랙 루프와 사이드미러, 프론트 스트립을 조합했고 전면에는 빨간색 GTI 엠블럼과 벌집 모양의 하단 그릴을 적용했다. 검은색 휠 안쪽에는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자리했다. 골프 R의 배기구가 4개라면 GTI는 좌우 하나씩 2개다.

실내에도 GTI를 상징하는 빨간색을 활용했다. 시트 테두리와 스티어링 휠에 빨간색 스티치를 넣고, 운전대 아래에는 빨간색 GTI 장식을 배치했다.

아트벨루어 스티어링 휠과 문을 열 때 GTI 로고가 빛나는 일루미네이티드 플로어 매트도 한정판에 적용됐다. 구매 고객에게는 고유번호를 새긴 넘버 플레이트가 제공된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의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 후면. [사진=최란 기자]

파워트레인은 2.0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SG 조합으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m를 발휘한다. 전자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과 DCC를 통합 제어하는 VDM도 탑재했다.

사전 계약은 지난 20일 시작됐다. 가격은 5425만원이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 GTI 웰컴 키트와 고유 번호가 새겨진 한정판 넘버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신형 '골프 R' 전면. [사진=최란 기자]
폭스바겐의 '골프 GTI 다크 모스 리미티드 에디션' 내부. [사진=최란 기자]

현장에서 확인한 두 차량은 같은 골프에서 출발했지만 지향점이 달랐다. GTI가 출퇴근과 일상 주행에서도 부담 없이 즐기는 고성능 모델이라면, 골프 R은 강력한 출력과 사륜구동을 바탕으로 운전 자체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GTI는 일상에서의 활용성이 더 높고 R은 세컨드카로 정말 재밌게 달리고 싶은 분들, 극한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분들을 위한 차"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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