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송대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제네시스 광주'를 직접 찾는다. 고객을 만나는 전시장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자율주행 실증도로까지 현대차그룹의 현재와 미래 전략이 광주에 집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b59cce47681b61.jpg)
26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는 30일 광주 서구 농성동 '제네시스 광주'에서 열리는 VIP 초청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광주 전시장은 11월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연면적 약 1만7853㎡로, 기존 국내 최대 전시장인 제네시스 청주(6953㎡)의 2.5배를 넘는다.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 온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제네시스 청주도 직접 찾은 바 있다. 제네시스 청주는 전 차종 시승과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콘셉트카 전시, 참여형 클래스 등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전시장을 단순히 차량을 살펴보고 구매 상담을 받는 곳에서 고객이 머물며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정 회장의 경영 기조가 공간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9b7d8ec9e02399.jpg)
광주 생산거점에서도 고객 경험과 제조 혁신을 결합하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지난 3월 고객 체험형 브랜드관을 열었다. 광명과 화성에 이은 세 번째 브랜드 체험관으로, 기아는 이를 통해 국내 모든 생산거점에 고객 체험 공간을 갖췄다.
생산 현장에서는 '자율운영공장'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9~21일 열린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생산공정을 연결하고, 인공지능(AI)이 운영을 최적화하는 SDF 구상을 공개했다.
행사에서 선보인 기술 가운데 로봇이 차량 도어 하단의 가니시를 장착한 뒤 센서로 들뜸과 조립 상태까지 검사하는 자동화 기술은 내년 12월 기아 광주1공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람이 맡아온 반복 작업을 로봇으로 전환하고 조립 품질까지 자동으로 확인하는 기술이다.
광주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의 대규모 시험대 역할도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광주시 등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6358c1c9e5d34a.jpg)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5 등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실증차량 약 200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해 차량 호출과 관제를 담당하고 자체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를 적용한 도심 실증에도 참여한다.
아트리아 AI는 차량의 카메라와 레이더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행 상황을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의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인식·판단·제어 단계별로 각각의 시스템을 구성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하나의 AI 모델로 전체 과정을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엔비디아와 협업한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첫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보이고, 2029년부터 아트리아 AI를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18e7e29a03edbb.jpg)
광주 실증은 아트리아 AI의 상용화를 앞두고 복잡한 도심환경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광산구와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실증 준비를 시작해 내년에는 광주 5개 자치구 전역으로 운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을 만나는 전시장과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 미래 기술을 시험하는 도로가 한 지역에서 연결되는 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전시장 개관과 함께 제조 혁신과 자율주행 실증이 본격화하면서 광주는 현대차그룹의 고객 경험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동시에 보여주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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