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뒤 나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5789637a309b2.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력한 대선주자'로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 시장의 노선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오 시장이 이미 정치적 기반을 확보한 만큼 장 대표가 견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과 관련해 "2030년 대선 레이스에 가장 먼저 안착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을 갖춘 반면 다른 대권주자들은 2028년 총선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오 시장을 "강력한 대선주자"로 평가하며 중도층과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민의힘의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와 오 시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당의 쇄신 방향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점을 인정했다. 윤 의원은 "장동혁 대표하고는 결이 좀 다르다"면서도 장 대표가 오 시장을 견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견제를 한다고 해도 견제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적 기반을 확보한 만큼 견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 대표도 실제 견제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장 대표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의원은 오 시장이 향후 보수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오 시장 모두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와 중도층 확장이라는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 사람이 정치적 소속과 입장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함께 가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통합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장 대표도 통합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 등을 중심으로 중도·실용 노선의 공감대를 넓히되 최종적으로는 장 대표까지 함께하는 보수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윤 의원은 지난 7월 오 시장과 조찬 회동에서 당대표 권한 축소와 국민 참여형 공천 제도화 등 당 쇄신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도 밝혔다. 지난 23일 항소심 선고 현장에서 오 시장과 만났으며 조만간 별도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일부 혐의를 인정해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지만, 지난 23일 항소심 재판부는 명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고 다른 증거도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특검이 상고 방침을 밝히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남아 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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