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e706b1049d49d.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균택·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 "법무부를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로펌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취소 모임 소속 박균택·양부남 의원을 허겁지겁 법무부 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며 "법무부와 공소청을 이재명 공소취소 로펌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 모두 이 대통령의 과거 형사사건 변호나 당 차원의 법률 대응에 관여한 만큼, 공소 유지와 형사사법체계 운영을 책임지는 법무부 수장으로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비판이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민주당 박균택·양부남 의원 등 2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모두 고검장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법률 지원과 사법 대응에 관여했다.
박 의원은 광주고검장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백현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회에서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양 의원은 부산고검장 출신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법률 지원을 맡았다. 이후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총괄했다.
두 의원 모두 민주당 내 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 추진 모임에도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이력이 법무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이해충돌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균택 의원은 이 대통령의 백현동·성남FC·대북송금 사건 등을 변호했고, 양부남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법률 지원단장을 맡아 사법 리스크 대응을 총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 사건의 변호인들이 정부와 여당에서 대거 요직을 차지했다"며 "이제 법무부 장관까지 사법 리스크 호위무사를 임명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탄핵 논의,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특검법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탄핵 협박, 공소취소 특검법, 대통령 사법 호위무사들의 법무부 장관 하마평은 모두 하나의 목표로 향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정치적·사법적 탈옥"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국회에 들어와 공소취소 문제를 다루더니 이제 법무부 장관까지 맡으려 한다"며 인선에 반대했다. 이어 "국회에 이어 법무부까지 대통령의 개인 로펌으로 만들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법무부 장관 인선은 김승원 전 후보자가 지난달 19일 사퇴한 뒤 후임을 다시 물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다. 법무부 장관 자리는 정성호 전 장관이 지난 8월 26일 이임한 이후 두 달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지난 2일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에 따라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 모두 검찰 고위직을 거친 만큼 조직 운영과 수사·기소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아직 최종 후보자가 지명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두 의원을 놓고 여론과 검증 결과 등을 살피며 막판 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향후 후보자 지명이 이뤄지면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과거 관여 경위와 공소취소 문제에 대한 입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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