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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꿈꾸던 19세,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나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어릴 적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19세 청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2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명지병원에서 19세 강민수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여러 명의 환자에세 새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어릴 적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19세 청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사진은 강민수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어릴 적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19세 청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사진은 강민수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강 씨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이르게 됐으며, 강 씨 부모는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강 씨의 심장과 폐, 간, 췌장, 양 신장, 양 안구는 총 7명에게 전달됐다.

부산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강 씨는 어릴 적부터 요리사가 되어 자신의 식당을 여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요리학원도 다니며 실력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고 돈을 모았다. 익힌 솜씨로 틈틈이 가족에게 음식과 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강 씨는 여느 또래처럼 여행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며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친구들이 힘든 일을 겪으면 고민을 들어주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힘을 보태려 했다. 어린 시절에도 다친 동물을 보면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할 만큼 마음이 따뜻했다.

어릴 적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19세 청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사진은 강민수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어릴 적부터 요리사를 꿈꾸며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었던 19세 청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사진은 강민수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족과도 각별했다. 네 살 위 누나와는 다툰 적이 없을 만큼 사이좋게 지냈고, 누나의 말도 잘 따랐다. 아버지와는 여름이면 부산의 한 해수욕장을 찾아 단둘이 물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강 씨 아버지는 "민수야, 아빠라고 부르며 다가오던 네 모습과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 아빠는 늘 그 자리에 있을 테니 가끔이라도 찾아와 줘. 네가 길을 잃지 않도록 아빠가 계속 지키고 있을게.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에게는 "민수가 보고 싶어 했던 세상을 많이 보고 즐기면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요리사의 꿈을 키우며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던 강민수 님이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라며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생명나눔을 결정해 주신 가족의 마음이 많은 분들에게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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