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사진 앱에 있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길게 눌러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옮기자 그대로 전송됐다.
21일 살펴본 애플의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카카오톡을 실행한 뒤 화면을 펼치자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다른 채팅방을 누르니 오른쪽 대화창이 바뀌었다. 기기를 다시 접자 익숙한 카카오톡 화면으로 돌아왔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접은 채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4dcdb87fa2492.jpg)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카카오와 네이버, 국내 게임사 등이 앱 최적화에 나섰다. 애플도 개발사들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디자인 지침을 제공하며 앱 생태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접은 채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180366f06b219.jpg)
카카오톡 개발진이 가장 강조한 것은 출시 첫날부터 최적화된 앱을 제공하는 '데이원(Day One) 대응'이다. 펼친 화면에서는 채팅방 목록과 대화 내용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기존 아래쪽에 있던 주요 메뉴도 오른쪽으로 옮겼다.
사진 전송 시연도 이어졌다. 한쪽에 사진 앱을 띄우고 원하는 사진을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끌어다 놓는 방식이다. PDF 파일도 같은 방법으로 보낼 수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접은 채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429e6057eea2a.jpg)
다만 모든 기능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세로형 동영상의 화면 분할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카카오톡 개발진은 출시 이후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리 AI와 카카오톡 연동 역시 구체적으로 확정된 기능은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밴드는 모임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러닝 모임의 일정 목록과 상세 내용을 한꺼번에 띄워놓고 참석 여부를 누를 수 있었다.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끌어와 게시물에 첨부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은 읽던 작품을 그대로 이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기기를 펼치자 보고 있던 장면이 커졌다. 특히 작품의 화면 너비를 50~100%까지 조절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넓은 화면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는 여백을 늘려 감상할 수 있다.
소리에도 신경 썼다. 아이폰 듀오에는 스피커 2개가 대각선으로 배치됐다. 웹툰에 삽입된 배경음악(BGM)을 재생한 채 기기를 접고 펼쳐도 소리가 화면 중앙에서 들리는 듯한 효과가 소개됐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접은 채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39871c1f0be53.jpg)
네이버 시리즈는 소설과 만화를 두 페이지로 나눠 보여줬다. 책장 넘기기와 글자 크기 조절 등 기존 독서 기능을 듀오의 접고 펼치는 화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출판만화와 전자책을 두 쪽으로 나눠 보여준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접은 채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8eeb6889c31dc.jpg)
영상 편집 앱 '블로(VLLO)'에서는 기기를 펼치자 왼쪽에 영상 미리보기, 오른쪽에 편집 도구가 나타났다. 가운데 경계선을 움직여 작업 공간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기기를 반쯤 접어 책상 위에 올려두면 손으로 들지 않고도 편집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로 개발진은 "듀오가 쏘아 올린 아주 큰 공"이라며 "원래는 듀오용으로 하려 했는데 이번에 그냥 싹 바꿨다"고 말했다. 듀오 개발을 계기로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의 화면 구성까지 전면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게임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전투 화면과 함께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운빨존많겜'은 한쪽에 전투 화면, 다른 쪽에 캐릭터 조합법을 표시했다. 별도 창을 열지 않고 필요한 재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환 버튼을 누르자 캐릭터가 화면 중앙의 힌지를 가로질러 전장으로 날아갔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펼친 화면에서 보스의 공격 범위와 다른 이용자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기를 접으면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한 화면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만난 게임 개발들진은 이번 시연을 위한 최적화에 약 이틀에서 2주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제공한 워크숍과 화면 구성 지침도 활용했다. 다만 전투 외 다른 기능까지 적용한 정식 업데이트는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폴더블 기기 출시에 따른 이용자 확대 기대감도 나왔다. 개발진은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듀오라는 선택지가 추가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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