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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5대 은행장, 해킹 사태에 고개 숙여…"보안 예산·인력 확충"


KB국민·신한·하나은행장, 정보 유출 사과…피해 보상·재발 방지 약속
국민은행 보안 예산 집행률 58%·농협 53%, 피해 보상 책임도 도마

5대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5대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5대 시중은행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와 함께 보안체계 강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회에서는 은행들의 정보보호 예산 집행 실태와 피해 보상 방침을 둘러싼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1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신한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해킹 발생 후 이를 인지하기까지 15시간 26분이 걸렸다. 유출 피해자는 2만5729명에 달했다. 하나은행도 해킹을 인지하기까지 41시간 44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장들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19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해킹 내역 자료. [사진=임우섭 기자]

김 의원은 "이름과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관련 정보만 있으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은행들의 늑장 대응과 2차 피해 위험을 지적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 방침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은행들이 실제 피해 발생이나 입증을 전제로 보상을 진행하려는 것은 고객에게 입증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행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이 58%, 농협은행이 53%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보안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은행장들은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정상혁 행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환주 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할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행장도 피해 보상과 관련해 "1차적으로 수수료 면제 등을 이미 진행했고, 고객 동의 절차가 완료되면 금융안심보험 가입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피해가 없지만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체를 반드시 배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진완 행장은 "우리은행은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거의 200건 이상 해킹이 들어오는 만큼 앞으로도 감독기관, 금융보안 관련 기관과 함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영 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관제 시스템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더욱 고도화해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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