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중개수수료와 리베이트는 엄격히 다르다"며 금품수수를 뒷받침할 단서가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도 수사 의뢰를 미뤘다며 은폐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e4f57ae870b69.jpg)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해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파악하고도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당시 곧바로 수사 의뢰를 하지 않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은 비리 의혹을 알고도 덮어버린 사건"이라며 "감사원 감사청구는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위장전술'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도 서울시 감사위원회 조사 자료를 근거로 선박 건조업체인 가덕중공업의 사업비 중 약 15억원이 목적 외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선박 수주 과정에서 3억 2000만원가량의 수수료가 지급됐다는 진술이 있었는데도 서울시가 즉각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수수료를 받은 성우이엔지가 해운중개업 등록업체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지급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오 시장은 "민주당 의원님들께서는 어떻게든 중개수수료와 리베이트를 엮어서 중개수수료의 의미, 리베이트의 의미를 잘 모르는 일반 국민께 호도된, 잘못된 진실을 전달하려고 하시는 것 같다"며 "두 개는 명백히 다르다. 중개수수료 0.5%에서 1% 관행은 우리 조선업계에 분명히 있고 2%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적으로 1% 내외의 중개수수료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에 파악한 것은 3억 2000만원의 금액이 중개수수료로 갔다는 것"이라며 "중개수수료는 합법적인 것인데 왜 리베이트라고 주장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 민주당 의원님들이 리베이트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직원에게 갔다는 단서를 갖고 계시느냐"라며 "중개수수료 지급 사실을 리베이트 의혹과 연결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수사 의뢰 지연에 대해선 "수사 의뢰만 하더라도 해당 공직자는 치명적"이라며 "정확한 증거 없이 수사를 의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서울시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각하 이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오 시장은 "올해 9월까지도 혐의를 받고 있는 SH 간부를 불러 면담조사를 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행안위 국정감사 직후 수사를 의뢰했다는 주장은 사실관계가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나 각하됐다. 이후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관련 의혹이 재점화되자 다음 날인 16일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 자료 폐기와 국정감사 자료 미제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남근 의원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조사 자료 폐기 지시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를 폐기하라는 지시를 했다면 그것도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재용 전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인쇄된 서류는 폐기하고, 원본 파일들은 비밀번호를 정해서 보안을 강화하라고 (본인이) 최종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조인철 의원과 허영 의원은 감사원 감사청구 이후 후속 조치와 관련 문서 제출을 요구했고, 오 시장은 "제출 의무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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