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했던 10월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45cdee554263d.jpg)
[아이뉴스24 장효진 기자]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리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강제청산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내외 채권에 대한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는 등 투자 행보가 엇갈렸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간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총 298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4일과 15일에는 각각 893억원, 805억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이틀간 합산 금액만 1698억원으로 전체의 약 57%를 차지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을 결제일까지 납입하지 못하는 등 미수거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 투자자가 부족한 결제대금을 마련하거나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매매가 집중된 시기는 코스피 낙폭이 확대된 기간과 맞물린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해 15일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15일에는 하루 만에 454.59포인트(7.57%) 급락했다. 이후 16일 2.05% 반등하며 5668.05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대기자금도 감소했다.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96조9121억원으로 6일(101조486억원)보다 약 4.1% 줄었다. 단기간 주가 급락과 함께 증시 주변 자금도 감소한 셈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1조161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 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5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12억1000만달러(약 1조6132억원)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채권과 달리 높은 수익을 노리고 미국 증시의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달러(약 4조7201억원)로 전월 10억달러의 3.5배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 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SOXL'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국내 증시 급락으로 강제청산 물량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증시 변동성이 클 경우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장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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