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 기상청이 16일 지진의 규모를 잘못 추정해 규모 9.9의 초대형 강진에 대한 '긴급 지진 속보'를 넓은 지역에 발령해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를 8분 뒤 취소했다.
![일본 지진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AI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769e9deedaa0bc.jpg)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홋카이도부터 도호쿠, 간토, 호쿠리쿠, 도카이, 이즈 제도에 이르는 동일본 지역에 강한 흔들림이 예상된다며 '긴급 지진 속보'를 발령했다.
당시 기상청은 이 지진의 규모를 9.9로 추정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휴대전화에 지진 경보가 일제히 울렸다.
그러다 기상청은 약 8분 뒤 긴급 지진 속보를 취소한다는 알림을 역시 긴급 지진 속보 형태로 발송했다. 지진 규모는 6.9로 수정됐다.
기상청이 긴급지진속보 경보를 발령한 뒤 이를 전면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오보에 공식 사과하며 당초 "이 지진의 진원을 쿠릴 열도(지시마 열도)로 확정하고 규모 9.9로 과대 추정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과대 추정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비타 아야타카 기상청 지진 쓰나미 감시과장은 기자회견에서 과대 추정 원인이 최근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스템 담당자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은 없다"라고 답했다.
지진 경보는 취소됐으나 광범위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떠는 등 혼란도 빚어졌다.
이용자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엑스(X·옛 트위터)의 타임라인이 일시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상황이 빚어졌으며, 야후 검색 등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다행이지만, 넓은 범위에 긴급지진속보가 발령된 이상 원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면 좋겠다", "사이버 공격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오보는 민폐", "취소할 때는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 등의 비판이 나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진도 1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 외에 일본 내에서 강한 흔들림이 관측되지 않았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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