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fa50633dec4fe.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리베이트 등 위법 거래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날(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집중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오늘 서울시경찰청에 한강버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제기된 위법한 거래 의혹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사위원회의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그동안 확보한 조사 내용과 관련 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여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위법한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제보받아 관련 사실 조사를 진행하던 중,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3의 기관에서 조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의혹 업체를 선정한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에서 해당 청구가 각하됨에 따라 서울시는 감사위원회를 통해 자체 조사를 이어왔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까지도 관련자 진술을 보강하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등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선박 건조업체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 지급 사실을 확인하는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해 왔다.
시에 따르면 감사위원회는 지난 6월 18일 한강버스 선박 계약 관련 추가 조사 계획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했다. 이어 7월 14일 조사반원을 추가하고 미래한강본부와 SH에 조사 실시 변경을 통보했다. 이후 7월 2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자료 요구 3회, 방문조사 1회, 관계자 면담 4회, 유선통화 21회 등을 통해 사실관계 조사 및 자료 검토를 진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0613364693d5c.jpg)
앞서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의 리베이트 의혹과 서울시의 대응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강버스 제작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일부가 브로커를 거쳐 SH 관계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타파' 보도를 근거로 오 시장을 추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보도에는) 내부 조사 결과가 오 시장에게 직접 보고됐고 수사 의뢰를 하자는 이야기가 됐음에도 수사 의뢰가 진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보고 자료와 수사의뢰서의 파기까지 이뤄졌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사업비 비리 의혹을 넘어 행정판 진실 암장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정황상 오 시장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과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관련 의혹을 파악하고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경위를 문제 삼았다.
이에 오 시장은 "수사의뢰서 파기는 한 직원의 주장이다. 폐기된 적이 없다"며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의뢰 중 감사청구를 택했기 때문에 수사의뢰서는 쓸 일이 없어, 그냥 남아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관련 보고를 받았고 당시 수사의뢰서를 작성하라고 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다만 한강버스 관련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객관적인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함께 검토했고, 실제로 수사의뢰 전 감사청구를 먼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에서 감사청구를 각하했고 이후 시 감사위원회에서는 해당 사항에 대해 면밀히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수사 필요시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전날 국정감사와 관련해 "서울시의 감사원 감사청구를 비롯한 일련의 진상규명 노력이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정치공세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오늘 아침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마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던 사실조차 외면한 채 이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았다"며 "서울시는 이러한 정치적 공세로 진상규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호 대변인은 또 "서울시는 '어떠한 의혹도 철저히 밝혀야 하고, 누구의 책임도 예외 없이 규명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며 "의혹의 실체는 물론 그동안의 조사와 처리 과정까지 한 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객관적인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도 엄중히 촉구한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앞세워 서울시정을 흔들고 시민들께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이제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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