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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파, '김지용 임명'에 언급 자제…與 일각 "잘 하나 보겠다"


김용민·박은정 침묵…조국혁신당, 안정적 운영 당부
윤건영·박주민 "국회가 더 매서운 눈으로 봐야 할 것"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임명을 재가한 가운데 그동안 임명에 반대해 온 이른바 '무극파'(무책임한 극단주의)가 공개적인 반발 대신 국회 차원의 엄격한 검증과 감시를 예고했다.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는 피하면서도 김 청장이 검찰의 수사 관행과 조직문화를 답습하거나 검찰개혁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견제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행안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행안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김 청장은 16일 오전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첫 지시로는 중대범죄 대응전담팀 구성을 내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 김 청장 임명안을 당일 재가했다. 경과보고서에는 기존 검찰의 수사 관행과 조직문화를 답습할 가능성,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새 형사사법체계의 인프라 미비와 운영상 혼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 청장에게 힘을 실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의 재가로 임명이 확정된 김 청장이 수사기관으로서의 중수청을 잘 자리매김하고,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 청장 임명에 강하게 반대해 온 '무극파'로 분류된 의원들은 임명 재가 이후 공개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청장 임명에 반대하는 여권 내 일부 강경파를 무극파로 지칭했다.

후보자 지명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관련 발언을 삼가고 있다. 전날 페이스북에 김 청장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을 겨냥한 듯 "불법의 분업화! 내란이나 쿠데타는 물론이고 사건 조작 등 집단이 저지르는 큰 불법은 분업화를 통해 죄의식이 희석된다"고 적었지만 임명안이 재가된 후에는 관련 게시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김 청장 임명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국회 차원의 견제 의지는 분명히 드러났다.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김 청장을 향해 비판적 시선을 거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부터 저를 비롯해 국회가 조금 더 매서운 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청문회를 통해 검증했고, 후보자에 대해 부족한 점·아쉬운 점·부정적 측면까지 다 드러냈다"면서 "저희가 따뜻한 시선으로만 보진 않을 것이다. 이후 굉장히 잘 지켜볼 것이고,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조국혁신당도 중수청의 안정적인 운영을 당부했다.

박병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긴 했지만, 임명됐으니 이후 중수청의 안정을 위해 수장 역할을 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형사사법체계의 작동을 위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전산망 정상화 로드맵 제시 △송치 절차 혼선 해결 △유치장 등 시설 완비 일정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김 청장에게 축하와 당부 메시지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중수청의 출발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격려한다"면서도 "정부수립 이래 수십 년 만에 새롭게 출발하는 수사 기소 분리 제도와 특히 중수청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진통 끝에 출범한 중수청이니만큼 일각의 불신과 우려를 불식하고 실적과 성과로 존재 의의와 필요성을 반드시 증명해 달라"며 "실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파괴하는 힘 있는 자들의 부패 범죄, 화이트칼라 범죄, 금융증권범죄 등 중범죄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과 굳센 용기를 가지고 피아 구별 없이 신속 엄중하게, 그리고 공평무사하게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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