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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일흔둘 시아버지의 '재혼 선언'…상속 문제로 벌써부터 머리 아픈 며느리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황혼의 사랑을 만나 일흔둘 나이에 재혼하겠다는 시아버지를 두고, 재산 문제 때문에 남편과 다툰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흔둘 시아버지가 재혼하신다네요'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의 시아버지는 4년 전 시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복지관 노래교실을 삶의 낙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는 복지관에서 만난 68살 여성 B씨와 사랑에 빠진다.

이후 시아버지는 자식들에게 B씨와의 재혼을 선언한다. 형님 부부와 남편 모두 축하하는 분위기였지만 유독 A씨만큼은 탐탁지 않아 한다.

그 이유는 시아버지의 재산 때문이었다. 시아버지는 아파트 한 채와 시골 논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재산은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식당 일을 하며 만든 돈으로 장만한 것이었다. B씨는 이미 자식을 둘씩이나 두고 있었고, A씨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면 B씨의 자녀들과 재산 분쟁에 휩쓸릴까 두려웠다.

챗GPT로 생성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챗GPT]
결혼과 이혼 [사진=아이뉴스24 DB]

A씨는 이후 남편에게 "아버님 그냥 혼자 사시면 안 되느냐"고 시아버지의 재혼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 이에 화가 난 남편은 "니가 아버지 한 번이라도 모시고 병원 가본 적 있느냐"며 재혼에 반대하는 A씨를 비난한다.

A씨는 과거 명절 전 부치기, 김장 돕기 등 시댁 일을 도맡았던 것을 내세워 시아버지 재산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속물이라고 해도 할말 없지만, 결혼 당시 시댁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시작했고, 돈 많은 형님네를 대신해 시댁에서 희생한 건 자신"이라며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이 집은 너네가 지켜라'고 약속하신 것도 있어 마음이 복잡하다. 아버님의 재혼이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혼 재혼 문제는 이래서 복잡하다", "그래도 시아버지 인생에 며느리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C씨는 "요즘 황혼 이혼과 더불어 황혼 재혼이 늘어나지만, 아직도 쉽지 않은 이유"라며 "마음으로는 두 분의 사랑을 응원하지만 사후 재산문제가 복잡해질 것을 알면 축하해주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D씨는 "며느리가 시아버지 재산을 당연하게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4년을 홀로 보낸 만큼, 시아버님도 남은 인생을 본인 스스로 사실 필요가 있다"며 "남편이 지지하는 것처럼 시아버지를 응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 시아버지와 B씨가 재혼하더라도 B씨의 자식들에게는 당장 상속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A씨 시아버지가 사망하게 되면 배우자 B씨와 A씨의 자녀들만 상속권을 갖게 되며, B씨의 자식들이 상속권을 가지려면 양자 입양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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