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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 9.5만대 리콜⋯현대차 "국내서도 스위치 소손, 고객 조치 예정"


국내에도 동일 전동시트 스위치 적용⋯화재 우려에 야외 주차 권고
현대차, 9월 30일 국토부 신고·10월 14일 고객 안내⋯국내 후속 조치 예정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동시트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현대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G80 약 9만5000대를 리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동일한 스위치의 소손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해당 사실을 국토교통부에 신고하고 국내 고객에게 안내했다. 다만 국내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할지, 무상수리를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조치 방식과 대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네시스 G8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사진=제네시스]

1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8일 제네시스와 G80 총 9만4622대에 대한 안전 리콜 보고서를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2015~2016년형 현대 제네시스 5만4644대와 2017~2020년형 제네시스 G80 3만9978대다. 해당 차량들은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됐다.

이번 리콜은 앞좌석 전동시트 조절 스위치가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 때문이다. 스위치 내부 부품이 이탈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면 시트 조절 기능이 작동 상태에 고정될 수 있다.

이 경우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시트 모터가 계속 작동하면서 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주차 상태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리콜 대상은 운전석 메모리 기능이 없는 일반 전동시트가 적용된 차량이다. 해당 스위치는 니덱모빌리티코리아가 공급한 부품으로 현대차는 미국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약 1%에 결함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리콜 결정 과정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접수된 과열 관련 정보도 검토됐다. NHTSA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에서 판매된 2018년형 G80의 전동시트 관련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 이후 2022년 8월 두 번째 의심 사례를 확인했고, 2023년 회수한 시트 부품을 분석해 외부 충격에 따른 스위치 손상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당시 미국 내 관련 신고가 적어 추가 사례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 7월 2일 한국 시장에서 발생한 전동시트 스위치 작동 이상·과열 관련 추가 정보를 접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동일 현상 발생 가능성과 위험성을 재검토했다. 현대차 북미 안전 담당 조직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일 미국 리콜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해당 결함과 관련해 보고된 화재 의심 사례는 2건이다.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미국 리콜 대상 차량과 동일한 스위치가 적용됐으며 실제 소손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위치 소손이 발생한 것은 맞다"며 "미국 리콜 대상 차량과 동일한 스위치가 국내에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30일 국토교통부에 해당 사안을 신고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국내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미국 리콜 결정과 별개로 국내에서도 고객 대상 후속 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토부에 관련 신고를 완료했고 고객들에게도 안내가 나갔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고객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 조치를 받아야 하는 차량 규모와 구체적인 시정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 또는 무상수리 등 어떤 방식으로 후속 조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수리 방법은 마련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결함 시정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리콜 대상 차량을 건물과 다른 차량에서 떨어진 야외에 주차하도록 권고했다.

NHTSA 보고서는 전동시트 부근에서 타는 냄새가 나거나 시트 조절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결함의 징후로 제시했다.

스위치가 눌린 상태에서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않거나 조작하지 않았는데 시트 모터가 계속 작동하는 경우에도 차량 이용을 중단하고 점검받을 필요가 있다.

현대차는 수리 방안이 확정되면 미국 리콜 대상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할 예정이다. 차량 소유주에게 보내는 안내문은 오는 12월 7일까지 발송할 계획이다.

차대번호(VIN)를 통한 미국 내 리콜 대상 여부 조회는 지난 13일부터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는 미국과 동일한 스위치를 사용한 차량 범위와 소손 원인, 추가 사례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국토부와 현대차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 후속 조치의 방식과 대상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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