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e787d7c1d9111.jpg)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코스피,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추격에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코스피는 7월 이후 처음으로 5600선을 밑돌았고 코스닥도 760선까지 밀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35.80(5.59%) 하락한 5673.01에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2886억원, 1조69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조624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채권 투자 매력 확대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시장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수급 부담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무담보채권 유통 금리가 15%까지 급등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이 위험 요인으로 부각됐다.
이에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5만7000원(11.06%) 하락한 1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8.35%)와 SK스퀘어(10.21%)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AI 밸류체인 위축으로 인해 IT 하드웨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15.36%), LG이노텍(9.17%), 대덕전자(10.69%) 등이 하락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단 모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62%), 현대차(5.74%), KB금융(1.57%), 삼성생명(7.51%) 등이 내렸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50%), 유한양행(5.09%), 셀트리온(1.28%)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06(7.65%) 내린 760.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9.43(4.79%) 하락한 784.45에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1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9억원, 161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14.97%), 리노공업(11.58%), 원익IPS(15.47%), 심텍(11.91%) 등이 10% 이상 급락했다.
알테오젠(4.90%), 에코프로(8.18%), 에코프로비엠(9.10%), 레인보우로보틱스(9.44%), HLB(2.98%) 등 업종 전반의 하락세가 강했다.
이 연구원은 "5300피 이하로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고금리·중동사태·고유가 등 매크로 불안요인에 따라 반등이 강하게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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