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세계 출하량 3위에 오른 데 이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의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출하량 점유율은 16.5%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3위로,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마이크론을 앞질렀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을 별도 업체로 집계하면 YMTC의 순위는 세계 2위로 올라간다.
![2025년 1분기~2026년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https://image.inews24.com/v1/bcba44f1bd1efc.jpg)
매출 점유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YMTC의 글로벌 낸드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14%로 1년 만에 5%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 낸드 업체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YMTC의 매출 증가 속도가 업계 평균의 6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기업용 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순위는 세계 5위에 머물렀다.
YMTC의 성장 배경에는 독자적인 반도체 적층 기술인 '엑스태킹(Xtacking)'이 있다.
엑스태킹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과 이를 제어하는 주변회로를 각각 다른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제작한 뒤 결합하는 기술이다. 두 부분에 적합한 제조 공정을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성능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YMTC는 이를 활용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 장비를 활용하면서 낸드 적층 단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영역도 스마트폰·PC용 낸드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넓히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사실상 전무했던 YMTC의 서버 관련 매출 비중이 2028년에는 전체의 약 39%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성능·고용량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성장 기회로 꼽힌다.
YMTC는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커촹반)에 상장을 신청했다. IPO를 통해 약 330억 위안(약 7조원)을 조달해 생산능력 확대와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D램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낸드에서 확보한 웨이퍼 접합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3차원(3D) D램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YMTC가 기업용 SSD 시장에서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일 수 있을지가 삼성전자 등 선두 업체와의 경쟁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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