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람의 움직임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록하는 ‘전신 동작 데이터 수집 플랫폼(HHIP, Human-to-Humanoid Intelligence Platform)’을 구축했다.
생기원, 전신 동작 데이터 수집 플랫폼 구축
![생기원이 구축한 전신 동작 데이터 수집 플랫폼(HHIP). [사진=생기원]](https://image.inews24.com/v1/eb96fee8a8b274.jpg)
생기원 AI·로봇연구부문 안범모 수석연구원 연구팀이 구축한 플랫폼은 관절 움직임, 발이 땅을 딛는 힘, 손동작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사람이 제대로 걷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사람을 위한 로봇이나 보조기기를 만들려면 관절이 어떤 각도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발은 땅을 얼마나 세게 딛는지를 함께 재야 한다.
연구팀은 돔 형태의 구조물 안에 고속 트레드밀을 놓고 그 둘레에 광학 모션캡처 카메라를 배치했다. 관절마다 마커를 붙인 사람이 트레드밀 위에서 걷거나 뛰면 카메라는 마커를 따라 관절 움직임을 읽고 바닥의 힘판은 발이 딛는 힘을 잰다.
안범모 수석연구원은 “개발된 플랫폼은 사람의 움직임을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로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사람의 다양한 작업 동작을 축적해 휴머노이드는 물론 착용형 로봇과 재활 분야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해진 시간 지나야 정보 읽는 암호화 기술개발
시험 문제나 입찰 가격처럼 미리 전달해도 약속한 시각 전에는 내용을 볼 수 없도록 보호해야 하는 정보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은 반도체 내부의 전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특성을 이용해 일정 시간이 지나야 정보가 드러나거나 특정 시간에만 올바른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암호화 기술을 구현했다.
KAIST(총장 배충식) 신소재공학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이 하나의 소자에서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이중 상태 프로그래머블 산화물 트랜지스터(Dual-State Programmable Oxide Transistor, DUPOT)’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시간 기반 암호화 기술을 구현했다.
김경민 교수는 “하나의 트랜지스터에서 오래 유지되는 기억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기억을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하고 이를 시간 기반 암호화에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자체의 시간적 변화를 이용해 클라우드와 스마트기기 보안, 다양한 정보처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말이 통하는 AI 자율 실험’
국내 연구팀이 연구자의 경험과 지식을 말이나 글로 전달하면 AI가 스스로 실험 계획에 반영하는 자율실험실용 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신석민) 안광노 박사 연구팀은 연구자의 자연어 지식을 거대언어모델(LLM)이 해석해 실험에 필요한 정보로 변환하는 '인간 참여형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 값비싼 실험을 되풀이하는 자율실험실의 초기 탐색 부담을 줄여 신소재·촉매 개발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안광노 박사는 “이번 기술은 연구자와 AI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연구하도록 돕는 '실험 동료'이자 자율실험실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라며 “연구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만드는 광전극 수명 100배 이상↑
햇빛으로 물에서 수소를 만들면서 중성 용액에서 기존보다 100배 이상 오래 성능을 유지하는 유기 광전극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조한희 교수팀은 성균관대 화학과 고두현 교수팀과 함께 작은 분자를 길게 이어 붙인 소재를 써 내구성을 높인 유기 광전극을 내놓았다. 유기 광전극은 유기계 반도체가 흡수한 빛으로 물에서 수소를 만드는 장치다.
개발된 전극의 수명은 중성 용액(pH 7)에서 기존 전극의 100배 이상이다. 태양빛세기의 빛을 비춰 비교한 결과, 수소 생산 능력을 나타내는 전류가 최댓값의 10%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 기존 전극은 1.8분, 개발 전극은 192분이 걸렸다.
난치성 뇌질환 잡을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연구센터’ 출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은 지난 12일 DGIST E4 뇌과학과 라운지에서 ‘글로벌 이온채널 혁신연구센터(Global Ion Channel Innovation Research Center, GI2RC)’ 출범식을 개최했다. DGIST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총 218억5000만원 규모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소아 뇌병증을 비롯한 난치성 신경질환 극복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
네이처(Nature)와 미래 로보틱스 발전 방향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6 네이처 컨퍼런스’를 계기로 네이처(Nature) 편집위원, KAIST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로보틱스 연구동향과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KAIST와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KAIST에서 열린다. 세계적 로봇 연구자들이 참여해 자율 로보틱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DGIST, 국제 의료영상 AI 대회 ‘MICCAI 2026’에서 ‘EndoVis 챌린지’ 1위
DGIST(총장 이건우) 지능로봇연구부 이현기 책임연구원(로봇AX연구단장 겸임) 연구팀(하호건 연구원, 딴 진 마웅(Thant Zin Maung) 학부생)이 프랑스에서 열린 의료 영상 처리 학술대회인 ‘2026 MICCAI(국제의료영상컴퓨팅과 인터벤션 학술대회)’의 부대 행사인 ‘EndoVis 챌린지’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AI) 기반 내시경 의료 영상 처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증명한 쾌거다. 연구팀은 2024년 2위, 2025년 1위에 이어 올해 개최된 ‘iMED 챌린지 3차원 카메라 위치 추정(Pose Estimation)’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를 통해 DGIST의 내시경 비전 AI 기술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노스페이스, 우주 광통신 전문기업 ‘인세라솔루션’과 업무협약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우주 광통신 정밀 광기전(光機電) 시스템 전문기업 인세라솔루션(대표 권영관)과 저궤도 위성 광통신 실증과 우주산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위성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광통신 기술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세계 표준의 날 정부포상 장관 표창 수상
한국기상산업기술원(원장 황명균)은 14일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한 ‘2026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표준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공단체 부문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세계 표준의 날 정부포상은 국내외 표준화·인증 활동을 통해 국가 혁신성장과 미래시장 창출에 이바지한 유공자와 단체를 발굴하고 그 공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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